[헤럴드경제=이은지 기자] 통신주가 9일 또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한반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ㆍ사드) 이슈와 내일로 다가온 탄핵심판 최종 선거 등 갖은 악재 속에서 ‘방어주’로 꼽히며 내수 우량주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SK텔레콤은 3.32% 오른 24만9000원까지 치솟으며 장 중 또 한 번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SK텔레콤은 전날 하루만 4.33% 올라 신고가를 기록, 올해 들어서만 7.59%가 뛰었다.

같은 시각 LG유플러스도 1.44% 오른 1만41000원을 터치하면서 3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 경신을 시도하고 있다. 이대로 장을 마감한다면, 종가 기준 최대치를 기록하게 된다. 지난 2일에도 하루만 5% 넘게 오르며 52주 신고가 랠리를 시작, 지난 7일 3% 가까이 오르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올 들어 LG유플러스는 전날까지 무려 20.96%가 오르며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여줬다.

KT도 이날 이틀 연속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2.06% 오른 3만2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가증권 내 통신업 지수는 3월 들어 3.95% 오르며, 코스피 내 업종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코스피(-0.34%)와 대표적 수출주가 몰려있는 전기전자(1.13%)의 수익률을 월등히 제쳤다.

 이 같은 통신업종 강세에는 외국인과 기관의 물량 공세가 뒷받침됐다.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통신업종을 각각 334억원, 208억원을 순매수했다.

 통신주 강세에는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러브콜’이 주효했다.  LG유플러스는 3월 들어 외국인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 1위로, 전날까지 58만8133주(2291억원)를 순매수 했다.

 통신주는 100%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수출주처럼 당장 큰 모멘텀은 없지만, 외부 악재에 덜 취약한 ‘방어주’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배당수익률과 주가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면서 외국인들을 유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장세를 이끌어왔던 수출주가 주춤하는 상황에서 수출 소비재까지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에 발목이 잡히면서, ‘악재 무풍지대’로 통신주가 꼽히고 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통신주는 전형적인 내수 기업으로 환율, 금리, 경기 등 변수에 영향이 적고, 사드 등 외부 악재 이슈와도 별개로 움직이는 ‘방어주’적인 성격을 가진다”며 “실적 자체가 꾸준한 흐름을 이어나가고 있는데다 밸류에이션 자체가 부담이 없기 때문에 언제 올라도 이상하지 않은 섹터 중 하나로, 배당수익률도 좋은데다 올해 작년대비 이익이 턴어라운드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최선호주로는 국내 가입자 수 1위 통신사 SK텔레콤을 뽑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