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경북대학교와 유럽 명문대학 학위를 동시에 받는 첫 졸업생이 배출된다.

경북대는 지난 2012년 교육부와 EU대표부가 주관하는 ‘EU ICI 프로젝트’ 수행 대학으로 선정된 이후 복수학위 첫 졸업생을 배출하게 됐다고 5일 밝혔다.

경북대는 지난 3일 본관 총장실에서 1차년도 프로그램 참여 학생 28명 중 유럽 대학 학생 12명과 경북대 학생 3명에게 수료증을 수여했다. 이들은 오는 8월 경북대와 소속된 유럽 대학의 복수학위를 수여받는다.

경북대는 지난 2012년 전남대학교와 국내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EU 대학간 3+1 복수학위프로그램’을 제안했고 한국연구재단과 EU대표부 심의에서 가장 우수한 프로그램으로 최종 선정됐다.

경북대는 ‘3+1 복수학위 프로그램’이 IT와 경영 학부과정 학생들이 학위과정의 25% 이상을 상대국 대학에서 수학하고 한국과 유럽대학의 학위를 동시에 수여받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컨소시엄에 포함된 한국 및 유럽 7개 대학은 한국연구재단과 EU대표부로부터 4년간 약 11억원의 예산을 배정받아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학생들의 체재비와 왕복항공료 전액을 지원하고 학점도 인정해 준다.

이 프로그램으로 EU측 주관대학교인 폴란드 바르샤바대학 및 바르샤바공과대학, 헝가리 부다페스트기술경제대학, 영국 노썸브리아대학, 슬로베니아 류블랴나대학 등 5개 유럽 대학 14명 학생은 2013년 2학기부터 2014년 1학기까지 경북대에서 수학하고 인턴쉽 프로그램 등에 참여했다.

경북대 학생들도 2012년부터 2014년까지 58명 학생이 5개 유럽 대학에 파견됐다. 이 중 14명이 올 8월에 복수학위를 수여받는다. 경북대 경영학부 06학번인 신현욱씨와 백승철씨는 폴란드 바르샤바대학에서 우등졸업생(Honors Degree)으로 학위를 수여받는다.

경북대 경영학부에서 파견된 알렉산드라 플라스카씨(폴란드 바르샤바대학·25)는 “짧은 기간이였지만 한국의 대학과 기업 문화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며 “특히 경북대 경영학부는 국제경영교육(AACSB)인증을 받을 정도로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가지고 있어 취업에도 도움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보다 많은 유럽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좋은 경험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북대 국제교류원장 송근배 교수는 “FTA 체결로 EU전문가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EU학위를 가진 글로벌 인재 양성을 통해 경북대 국제경쟁력이 한 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