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계위 상정 일러야 내달 서울시 35층 vs. 추진위 49층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서울 강남의 대표적인 재건축 아파트 단지인 은마아파트 재건축 계획안에 대한 서울시의 심의가 내달로 미뤄졌다.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가 서울시의 ‘49층 계획안’을 강행할 지 주목된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5일 열리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 안건에 은마아파트 재건축 계획안이 포함되지 않았다.
당초 강남구청이 3월 중에 은마아파트의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 신청을 할 계획이었지만, 추진위 측이 제출한 정비계획안에 보완이 필요하다며 돌려보냈기 때문이다. 이에 추진위 측이 지난달 31일 보완 사항과 검토의견 등을 추가로 제출했고, 이에 대한 재협의와 검토 절차가 남아 있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최초와는 변경된 내용들이 있어서 재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라며 “차차주는 돼야 정비구역 신청이 이뤄질 것 같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회의가 열리기 2주 전에 도계위 안건 접수가 마감된다는 점과 도계위 회의가 격주로 열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러야 5월에 도계위 심의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앞서 추진위 측은 최고 49층으로 재건축하는 계획안과 은마 단지를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하는 계획안을 제출한 바 있다. 강남구청은 이에 대한 관련 부서 협의를 통해 ‘서울시의 35층 층고 제한’을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 등을 취합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서울시는 주거지역 기준 최고 층수를 35층으로 제한한 ‘서울 2030 플랜’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추진위 측도 이에 맞서 여전히 ‘49층 계획안’을 고집하고 있는 상황이다. 어차피 재건축이 늦어져 내년 재시행 예정인 초과이익환수제의 대상이 되는 만큼 밀어부치겠다는 것이다. 일부 주민들은 피로감을 느끼며 35층으로 재건축하자는 의견을 내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49층을 희망하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은마아파트의 시세는 101㎡ 기준 11억원 중반대에 형성돼 있다. 인근의 B공인중개업체 관계자는 “49층이건 35층이건 미래가치가 있다고 보는 이들의 매수 문의가 많지만 매물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주민들도 조바심을 느껴 빨리 팔아야겠다는 이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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