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그룹 시가총액 올 들어 4조6962억원 감소 -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시총 13.26%, 11.77%줄어 - 현대차그룹의 중국사업 부진 영향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여파’로 국내 주식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시가총액이 올 들어 5조원이 사라졌다. 사드 배치 결정과 반한감정으로 중국 내 차량 판매가 감소하고 그룹 전반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선도 우호적이지 않았던 탓이다.
무엇보다 주력계열사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1분기 판매량 부진이 현대모비스나 현대글로비스와 같은 계열회사들의 실적감소로 이어지고, 연쇄효과가 그룹 전반의 침체를 부를 수도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시총 감소폭은 오히려 현대차나 기아차보다 더 커 증시 내에선 현대ㆍ기아차 판매 부진의 영향은 이미 계열사들로 확산됐다.
5일 코스콤에 따르면 연초 105조7919억원이었던 현대차그룹의 시총은 현재(4일 기준) 101조957억원으로 4조6962억원(4.44%) 줄었다.
올 들어 최대였던 지난달 21일 110조2335억원과 비교하면 9조1378억원이 날아간 셈이다.
그런데 정작 주력 계열사인 현대차나 기아차보다는 물류기업인 현대글로비스나 자동차 부품업체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의 시총 감소가 더 컸다.
현대차는 시총이 올 들어 1.33% 증가했고, 주가가 많이 하락했다던 기아차는 7.98% 감소했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시총이 무려 13.26% 줄어들었고 그룹 내에서 가장 감소폭도 컸다. 증발한 증시자금만 3조5040억원이었다.
현대글로비스와 현대위아도 각각 11.77%, 10.76% 시총이 줄어들며 그룹 내 낙폭이 가장 큰 편에 속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올해 1분기 국내외 총 판매량은 108만992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0만7662대와 비교해 1.6% 감소했다. 기아차는 65만9336대를 팔아 전년(70만5159대)대비 6.5% 줄어들었다.
특히 지난달 중국 시장 판매량은 50% 이상 급감, 월 판매량이 7만2032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으로 10만대 밑으로 떨어졌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판매 급락 원인은 사드와 악화된 시장 상황 모두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실제로, 지난 3월 월초 판매가 급감하자 중국 로컬 업체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프로모션이 있었고 선제적인 재고 조정과 여론을 의식해 프로모션 맞대응을 하지 않은 것이 판매 급감의 원인이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중국 판매 감소로 인한 주가 조정은 완성차 매수, 부품사는 선별적 대응이 유효할 것”이라며 “2015년 중국 판매 급락과 2012년 센카쿠 분쟁으로 인한 판매 조정시, 한국과 일본 업체들은 공통적으로 완성차는 직후 주가가 회복된 반면, 부품사들의 조정은 상대적으로 장기화됐다”고 분석했다.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글로비스 등 계열회사들의 1분기 실적감소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NH투자증권은 현대모비스의 1분기 매출액을 전년대비 2.7% 감소한 9조919억원으로, 영업이익은 5.1% 줄어든 6817억원으로 전망했다. “현대차그룹의 중국사업 부진의 영향”때문이다.
현대위아에 대해서도 “현대차그룹 중국사업 불확실성 및 멕시코 공장 초기가동 손실 등이 실적 전망의 가시성 낮추는 요인”이라면서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0% 감소한 1조8018억원, 영업이익은 20.5% 급감한 636억원으로 예상했다.
다만 신지윤ㆍ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1~2월 현기차의 저조한 글로벌 판매와 생산 실적에도 불구하고 1분기 영업이익은 시차효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해 전년대비 2.6% 증가가 예상된다”며 매출액은 3조8203억원으로 1.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975억원으로 2.6%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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