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상태 불구 미래 보고 공격투자 -투자처ㆍ혁신 모색 소셜커머스 3사 -업계 “잠재력 커 점차 수익성 개선” -티몬은 내년 상반기 상장 진행 계획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계획된 적자’. 소셜커머스업계가 최근 당면한 적자 문제를 설명하는 용어다. 여기에는 충분히 사업을 흑자로 전환할 수 있지만 거래량과 사업 규모를 키우기 위해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거듭 투자를 하다보니 적자가 생길 수밖에 없다는 뜻이 담겨있다. 하지만 적자가 이제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지나치게 커졌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하지만 변화는 필요하다. 아무리 계획된 적자라고 해도, 계속 사업 손실이 누적되는 것은 기업에 무리가 될 수 밖에 없다.

최초의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이하 티몬)가 2010년 5월 문을 연지 이후 7년. 누적된 적자는 소셜커머스 업계가 맞이하고 있는 ‘성장통’과 다름 아니다. 이에 업계는 지금 투자처를 찾는 한편 사업 혁신을 통해 적자를 줄이는 방법을 고안하고 있다. 변화를 통해 성장이 이뤄지는 어린시절의 통과의례처럼, 소셜커머스 업계도 혁신을 통한 발전을 노리는 셈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최근 기업공개(IPO)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기업공개가 결정되고 나면 올해 하반기 거래소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내년 상반기 중 상장을 진행할 계획이다.

소셜커머스 업계는 지난 2015년도에 큰 적자를 기록했다. 쿠팡은 5470억원, 위메프는 1424억원, 티몬은 141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도 실적은 다음주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확한 내역은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소셜커머스 업계는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티몬의 상장 타진은 이런 적자를 해소하기 위한 수단의 하나인 것으로 보인다.

소셜커머스 업계가 큰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당당할 수 있던 이유는 이들이 기업의 성장을 위해 쓰였던 금액이기 때문이다. 주로 ‘마케팅 비용’과 ‘연구개발비용’이 소셜커머스의 적자에 큰 폭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소셜커머스 업계가 사용한 마케팅 비용은 최근 온라인에 진출한 이마트ㆍ롯데마트 등 유통공룡, 이베이 등 다국적 온라인 유통업체와 최저가 경쟁을 하기 위해선 필수적인 요소로 여겨졌다. 이들과 경쟁에서 승리해 거래액을 늘리는 게 소셜 3사의 기업가치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연구개발비용은 소셜커머스 업계의 서비스를 효율화 하는 방안으로 진행돼 왔다. 소셜커머스 3사는 벤처ㆍ스타트업에 기반을 두고 있는 만큼 소셜커머스 업계는 혁신의 전도사로 여겨졌다.

특히 소셜커머스 3사가 신경쓰는 것이 배송이다. 3사는 모두 최근 독특한 콘셉트의 배송 서비스를 내놨다.

‘로켓배송’으로 잘 알려진 쿠팡은 정기적으로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인 ‘정기 배송’을 최근 진행하고 있다. 정기배송은 고객이 구매 주기를 직접 설정해 정기적으로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생활필수품 구매시기를 놓치는 곤란함이 줄일 수 있어 큰 호응을 받고 있다. 티몬은 전상품 ‘무료반품’ 서비스를 제공하며, 최근에는 묶음배송에 열을 올린다. 묶음배송은 티몬의 직매입 서비스인 ‘슈퍼배송’에서 물건을 구입하면 별도의 추가 택배비가 없이 한번에 상품이 들어오는 서비스다. 위메프도 택배차를 물류센터로 활용하는 ‘지금사면 바로도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관련업계는 당분간 소셜커머스의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면서도 향후 성장가능성을 낙관적으로 보는 추세다. 소셜커머스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누적된 적자는 심각하지만, 최근 적자경영의 문제성이 부각되며 이를 줄이기위한 노력도 진행되고 있다”며 “지금까지 쌓아온 사업수완을 바탕으로 점차 사업은 개선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