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태평양 사령부 ‘북극성 2형’ 발사 판단 -北 미사일 다종화하나…기종 정밀분석 중 -北, 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도발…“흥정말라” 메세지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합동참모본부 북한이 5일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북극성 2형 계열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북극성 2형을 개량해 새 미사일을 발사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은 이날 “미사일 종류는 한미 초기 분석 결과 ‘북극성 2형’계열로 평가된다”며 “동해 방향으로 방위각 93도로 발사됐으며, 최대고도 189㎞ 비행거리 약 60여㎞를 비행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당초 신포에는 2000t급 신포 잠수함의 기지가 있기 때문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발사됐을 가능성이 점쳐졌다. 하지만 신포일대 지상에서 미사일이 발사된 것으로 드러나 SLBM 가능성은 낮아졌다. 비행거리도 60여㎞에 불과해 ICBM도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이 새로 개발한 ‘북극성 2형’은 단 한 번 공개적으로 발사했기 때문에 무기로서 신뢰성을 확보하려면 1~2회 추가 발사가 필요하다는 것이 군 당국의 평가이다. 실제로 이번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가 60여㎞에 그치는 것을 고려하면 북한이 새로 개발한 미사일의 성능을 시험하거나 북극성 2형을 다시 한번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의 발사의도에 대해 “탄도미사일 기술적 능력을 점검하고자 하는 내부의 의도가 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있는 시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태평양사령부도 이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KN-15 중거리탄도미사일(MRBMㆍ북한명 북극성 2형)으로 판단했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도발은 오는 6~7일 개최될 미중정상회담에 도발한 ‘무력시위’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 핵ㆍ미사일을 두고 ‘담판’을 벌일 예정인 만큼, 북한이 ‘흥정하지 말라’는 메세지를 보냈다는 것이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미중 정상회담에 북한이 소외된 것에 반발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이번 미중정상회담에서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카드’로 북한문제를 다룬 것 것에 대해 불쾌감을 표현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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