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캐피탈 완전 자회사땐 자산 400조 돌파 ‘신한보다 우위’ 순익·시총도 연내 역전 가능성
KB금융그룹이 6년만에 ‘숙적’ 신한금융지주를 꺾고 금융권 왕좌를 탈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이 완전 자회사가 되면 자산이 400조원을 돌파하면서 신한보다 덩치가 커지기 때문이다. 연말께는 그간 벌어졌던 순이익 역전도 유력하다.
KB손보와 KB캐피탈이 KB금융지주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되면 총자산은 375조7000억원에서 402조8031억원(연결 기준)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KB손보가 회계상 연결 대상이 되면서 이 회사의 자산인 29조4389억원이 지주 자산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신한지주(2016년 말 현재) 자산이 395조7000억원임을 고려하면, KB금융이 7조원 가량 커지게 된다.
순익 역시 역전될 가능성이 크다. KB금융이 양사를 100% 편입하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순익이 2473억원 더 늘어난다. 지난해 KB손보와 KB캐피탈이 3012억과 968억원의 순익을 냈지만, KB금융 순익에는 지분율만큼인 1003억원(33.29%)과 504억원(52.02%)만 기여했었다. 양사의 순익이 100% KB금융 순익에 잡히면 2000억원 이상 추가 순익이 날 수 있었다.
KB캐피탈 인수에 따른 염가매수 차익도 기대된다. 공정가치 평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시장에서는 최소 1300억원에서 최대 1900억원까지 예상하고 있다.
보유 중인 주식 매각에 따른 순익증가도 유력하다. 내년부터 새로운 국제회계기준인 IFRS9가 적용되면 지분 매각 차익이 당기 손익에 잡히지 않게 돼 올해 중 지분 매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현재 KB금융은 포스코 지분 1.8%(지분가치 4400억원), SK 지분 2.49%(3880억원) 가량 보유하고 있다.
종합하면 이번 완전 자회사 편입으로 추가로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이 4000억원 전후인데다 보유 지분까지 매각하면 영업 이익 외에서 1조원 이상의 추가 순익을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 KB금융과 신한지주의 순익 차이가 6300억여원임을 고려하면 순익역전도 가능하다.
KB금융과 신한지주 양사간 시가총액 차이도 현재 채 1조4000억원 안된다. 단순계산해도 KB손해보험 1조2000억원과, KB캐피탈 2900억원의 시총이 추가되면 역전이다.
KB금융은 KB손보 발행주식 60.2%와 KB캐피탈 발행주식 48%를 각각 3만3000원과 2만7000원에 공개매수해 KB금융의 자사주와 교환할 방침이다. 공개매수 시장가 대비 각각 17.9%, 7.8% 할증된 수준이다.
신소연 기자/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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