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창훈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등을 역임한 안종범 의원을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내정한데 이어 13일 최경환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새 경제부총리에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정부 2기 경제팀이 친박(親朴) 핵심 인사들로 물갈이되는 셈이다. 이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규제개혁 등 핵심 경제정책을 힘 있게 추진할 인물로 교체해 세월호 참사 이후 위축된 경제심리를 다잡고 정책의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2일 청와대 경제수석에 내정된 안 의원은 박 대통령의 경제 가정교사로 불리는 인물이다. 지난 대선 때 박근혜 캠프의 핵심 ‘정책 브레인’으로 활약한 그는 박근혜 후보의 모든 경제공약을 손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도 고용복지분과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정책 실제’로 불리며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세제ㆍ재정 뿐만 아니라 복지 분야도 전문가여서 경제정책 전반을 조율하는데 적임자라는 평가다.

대구 계성고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나온 안 내정자는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고 한국으로 돌아와 대우경제연구소, 조세연구원, 서울시립대를 거쳐 1998년부터 성균관대 교수로 재직했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는 최경환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거의 확실시된다. 박근혜정부 2기 경제부총리로 최 의원이 낙점된 것은 관계와 정계를 두로 거치며 정책능력과 정무 감각을 익힌 경력 때문이다.

경제기획원(EPB) 출신인 최 의원은 17대 국회 때 의원 배지를 단 3선 의원이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친박임에도 지식경제부 장관에 발탁돼 행정경험을 쌓기도 했다.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일하는 게 꼭 내 마음에 든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지경부 장관 시절 직원들로부터 ‘최고의 장관’이라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조직 장악력은 물론 친화력도 뛰어나다. 지난 대선 때 박근혜 후보 비서실장을 지낸 최측근이다.

박근혜정부 2기 경제팀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해 한국경제를 새롭게 성장시켜야 하는 목표가 주어져 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4%대 경제성장률 목표는 최근 계속되고 있는 내수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체감경기가 바닥을 기면서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신뢰 역시 밑바닥 수준이다.

규제개혁을 통한 경제활력 찾기 노력도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규제개혁은 정치권, 특히 야당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부분이다. 정책 브레인이면서 정치권에 몸담아 정무 감각을 갖춘 두 사람을 경제팀 투톱으로 세운 것도 이런 문제를 해결하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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