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기준 85년만에 최고 더위 업계, 3월부터 생산라인 풀가동
삼성 ‘무풍 돌풍’ 올해도 기대 LG ‘인공지능’ 탑재 승부수
지난 3일 서울 기준 한낮 온도가 30.2도까지 오르는 등 폭염 상황이 연출되면서 일찌감치 에어컨 재고 물량을 확보해둔 가전업계가 반색하고 있다. 전날 기온은 5월 서울기준 날씨로는 85년만에 최고였다. 지난해 전례없는 폭염으로 ‘없어서 못판다’는 비명이 나올만큼 에어컨 판매가 급증했던 경험을 한 직후라 가전업계는 올해 2분기 실적 전망도 밝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에어컨 라인 ‘풀가동’=4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5월 초 황금 연휴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에어컨 생산라인을 풀가동 중이다. 이미 양사는 지난 3월부터 에어컨 재고 물량 확보에 나선 상태다. 평년보다 한달 가량 이르게 라인 가동을 시작한 것이다. 이유는 지난해 전례없이 무더웠던 여름을 보내면서 에어컨 재고 물량이 동나 웃돈을 얹어줘야 에어컨을 살 수 있을만큼 물량 품귀 현상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회사 사장님의 지인이 사장님에게 전화를 해 ‘에어컨을 살 수 있냐. 판매점에 에어컨이 없어서 문의 드린다’고 할만큼 품귀 현상이 빚어졌었다”며 “올해도 5월인데 벌써 30도를 넘는 등 지난해 같은 상황이 빚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에서 4월 중순(1~25일) 에어컨 판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4.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하이마트 역시 이 기간 동안 에어컨 판매량이 180% 증가했다.
에어컨 업계에선 5월 기록적인 무더위가 본격화되면서 에어컨 판매 추이가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봄철 황사 시즌 덕분에 공기청정기 판매가 급증했고, 직후 이어진 여름은 에어컨 판매로 또한번 ‘로또’ 수준의 판매 급증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삼성은 ‘무풍’·LG는 ‘인공지능’= 삼성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무풍에어컨의 돌풍을 올해도 이어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무풍에어컨은 몸에 직접 닿는 직바람의 불쾌함 없이 실내온도를 쾌적하게 유지해준다. 과거엔 ‘바람을 필 수 있다’는 속설 때문에 에어컨이 혼수품에서 제외됐지만, 바람이 없는 ‘무풍에어컨’ 덕분에 이제는 에어컨이 혼수품목에 올랐다는 설명도 삼성전자 측은 보탰다.
삼성전자는 무풍에어컨 스탠드형을 지난해 1월 처음 출시했다. 올해는 개인공간에도 무풍 냉방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춰 벽걸이형도 내놓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무풍에어컨은 밤낮 언제라도 바람 없이 쾌적함을 느낄 수 있는 차별화된 기술로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며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여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인공지능’ 에어컨을 마케팅 컨셉으로 잡고 있다. ‘휘센 듀얼 에어컨’에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인공지능(AI)을 탑재한 것이다. 이 기능은 사용자의 습관과 사용 환경을 스스로 분석한 뒤 맞춤형 기능을 제공한다. 예컨대 에어컨을 설치한 뒤 특정 지역에 사람이 자주 앉거나 위치하는 것을 스스로 학습한 뒤 해당 지역에 냉기를 더 많이 보내는 방법으로 시원함을 느끼게 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에너지 절감 효과(20.5%)도 덤으로 거둘 수 있다는 것이 LG전자의 설명이다.
공기청정 기능을 강화한 것도 LG전자 에어컨의 특징이다. 미세먼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점을 고려해 공기청정 기능을 강화한 에어컨을 선보였다. 휘센 벽걸이 에어컨 신제품은공기청정 적용면적이 냉방면적과 동일한 24.4㎡(약 7평)다.
▶동부ㆍ대유도 신제품= 동부대우전자는 정확한 온도감지기능을 장착한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에어컨 실내기 본체 뿐만 아니라 리모컨 내부에 온도센서를 채용해 리모컨 온도감지 기능으로 본체 주변이 아닌 ‘사용자 주변 온도’를 기준으로 정확하게 실내온도를 조절한다. 최대 8m 거리까지 온도 감지가 가능하며 기존제품 대비 온도 감지 거리가 최대 60% 향상됐다.
대유위니아는 스마트홈 기능을 적용했다. 사용자는 스마트폰을 사용해 에어컨을 원격 조정할 수 있다. 또 바람 온도 조절 기능을 탑재해 사용 환경에 맞춰 에어컨이 내보내는 바람 온도를 직접 조절할 수 있다. 기존 에어컨은 실내 희망 온도만을 조절할 수 있었지만, 신제품은 상황에 맞게 직접 바람의 온도를 조절한다. 바람 온도는 10℃대 최강냉방, 14℃대 강냉방, 16℃대 중냉방, 18℃대 약냉방 등 4단계로 구성됐다.
홍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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