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미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 인식을 드러내며 내달 인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미국 Fed는 4일(현지시간)까지 이틀 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정책금리를 현 수준(0.75∼1.00%)에서 동결했다.
Fed는 회의 직후 성명을 통해 “FOMC는 1분기에 성장이 둔화한 것은 일시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국제금융센터는 이번 FOMC 성명서의 주요 문구를 분석해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3월 FOMC 성명서에서는 고용 상황에 대해 “고용 증가는 견고한 상태를 유지했고 실업률은 최근 수개월 간 거의 변하지 않았다”고 판단했으나, 이번 성명서에는 “고용 증가가 최근 수개월 간 평균적으로 견고했으며(solid, on average, in recent months) 실업률은 하락했다”고 기술했다.
가계 소비에 대해서는 “완만한 증가세를 지속했다(has continued to rise modestly)”에서 “증가세는 완만했으나 펀더멘털이 소비증가를 견조하게 뒷받침했다”고 표현을 변경했다.
기업투자와 관련해 ‘다소 강화’(firmed somewhat)라고 진단한 것에서 ‘다소’라는 단어와 추정적 표현(appears to)을 삭제했다.
물가 평가는 3월 성명에서는 에너지 및 식품가격을 제외한 소비자 물가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고 했지만, 이번에는 “최근 12개월 간 측정된 인플레이션율이 장기 목표치인 2%에 근접하고 있으나 3월 근원 소비자 물가는 하락했다”로 바꿨다.
특히 통화정책에 대해서 “정책위원들은 1분기 성장률 둔화가 일시적일 수 있다고 본다(likely to be transitory)”라는 문구를 추가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경기 둔화를 일시적으로 평가하는 것 자체가 6월 금리인상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연방기금금리(Fed-funds) 선물시장에 반영된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성명서 발표 전 67%에서 발표 직후 94%까지 치솟았다.
JP모간은 Fed 성명에 대해 “일시적, 평균적 상승추세, 다소 하회 등의 낙관적 표현을 사용함에 따라 성명서 기조는 예상보다 매파적”이라고 평가하고 6월, 9월 인상을 전망했다.
캐나다 CIBC 은행은 “만장일치로 동결을 전망한 것은 작년에 나타났던 FOMC 위원들 간 분영이 사라졌으며 6월 인상 가능성이 상당함을 의미한다”고 봤다.
국제금융센터는 “추후 발표될 경제지표들이 Fed의 전망에 부합하는지 여부가 금리인상 경로와 자산축소 시기를 좌우할 전망”이라면서 “금년 금리인상 횟수는 시장과 Fed의 전망이 대체로 일치하나 내년 인상은 시장(1.5회)이 제한적으로 평가하고 있어 감세조치 등이 시행될 경우 금리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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