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대북공조 내달께 정상회담서 판가름 날듯

[헤럴드경제]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 정부의 남북대화 움직임에 대해 조건을 달았다. 대화와 압박을 병행해야 한다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에 사전 견제구를 날린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북과의) 대화에 좀 더 열려 있다. 대화에 대해서는 개의치 않지만 특정한 상황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특정한 상황’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우선 북핵 문제에 진전이 있어야 한다는 취지란 해석이다. 또 남북대화 추진 역시 미국과 긴밀한 조율을 해야 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국제사회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고강도 압박을 가하는 상황에서 섣부른 남북대화는 이런 기조를 흐트러트릴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할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햇볕정책과 대북 포용정책을 계승하겠다고 일관되게 밝혀왔다. 대북정책을 놓고 한·미간마찰을 빚을 가능성이 예견됐던 것이다.

양국의 갈등요소는 북한과 대화를 언제 할 것이냐는 지점에 모아진다. 문 대통령은 압박만으로는 북핵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고, 대화도 병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트럼프 정부의 기조는 비핵화가 우선이며, 대화는 그 다음이다.

하지만 새 정부도 이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만큼 한·미간 원만한 공조가 가능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간 정상회담은 이르면 다음달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자리에서 양국의 대북정책 기조가 어느 정도 조율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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