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북한은 한·미 정보기관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노린 테러를 기도했다고 잇달아 국제사회에 주장하고 나섰다. 주민들의 동요를 막고 증오 분위기를 북돋우려는 술책으로 풀이된다.

13일 북 노동신문은 ‘자금세척 및 테러자금 지원 방지를 위한 국가조정위원회’가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에 이런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위원회는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한국 국가정보원이 러시아 주재 북한 노동자를 매수해 ‘최고 수뇌부를 노린 폭탄테러’ 지령을 내렸다고 서한에서 밝혔다. 이는 지난 5일 국가보위성 대변인 성명 내용을 반복한 것이다.

이어 “자금세탁과 테러자금 지원 방지를 사명으로 하는 FATF가 이번 일에 응당한 주의를 돌리고, 그를 방지해야 할 책임을 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FATF가 이번 테러음모의 공모 국가들을 문제시 하고 시급한 대응조치를 취해야 한다. 조직자, 가담자, 추종자들을 엄벌에 처하도록 하는데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도 했다.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도 최근 “유엔과 유엔 회원국들이 자신들의 ‘정의의 반(反)테러 타격전’을 지원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보문을 발표했다.

북한은 최근 김형준 주러시아 북한 대사의 현지 언론 상대 기자회견, 한성렬 외무성 부상의 주북한 외교관 상대 설명회 등에서도 CIA와 국정원의 테러음모를 잇달아 주장했다.

그러나 이런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지는 의문이다. 국제적인 대북 압박을 피하고,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역공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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