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병역면제 검증 쟁점될 듯

[헤럴드경제=이태형ㆍ김유진 기자]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지명된 이낙연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24∼25일로 예정됨에 따라 야당은 검증 태세를 본격화했다.

▶상속재산 신고ㆍ아들 병역 면제 등 쟁점화=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인사청문특위는 이 후보자의 상속재산 신고와 아들 병역 면제 등을 둘러싼 의혹을 들여다보면서 치밀한 검증을 준비하고 있다.

국회에 제출된 이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 자료에 따르면 이 후보자 아들은 2001년 대학교 1학년 때 3급으로 현역입대 판정을 받았다.

이후 운동 중에 어깨를 다쳐 수술을 받았고, 이듬해 2차례에 걸친 재검에서 재발성 탈구로 5급 판정을 받아 군대에 가지 않았다.

한국당 인사청문특위가 석연치 않게 보는 또 다른 대목은 이 후보자 부인으로 미술 교사였던 김 모 씨가 1989년 3월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서 강남구 논현동으로 전입했다가 9개월 만인 그해 12월 평창동으로 다시 주소를 옮긴 점이다.

특위에서는 이러한 과정이 아들의 초등학교 입학과 연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관련 자료를 수집 중이다.

한국당은 이 후보자가 1991년 작고한 부친으로부터 상속받은 땅의 재산신고 누락 의혹도 쟁점화할 모양새다.

이 후보자는 고향인 영광군 법성면 용덕리에 있는 땅 565평을 2008년 3월 등기이전해 상속받은 부친 재산을 17년간 누락 신고했다.

이 후보자 측은 관련 사실을 뒤늦게 인지했다고 해명했지만, 후보자가 1990년부터 지방세를 직접 납부했다는 내용의 보도가 이날 나오자 총리실은 사실관계를 살펴본 뒤 입장을 내겠다고 밝혔다.

한국당 김성원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 후보자는 병역면탈, 세금탈루, 위장전입 등 3대 분야에서 문제 있는 것”이라면서 “이 후보자는 한 점 의혹도 없이 명명백백히 해명하라”고 지적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전 선출된 신임 원내대표가 추천한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이 이 후보자 검증에 나설 계획이다.

새 정부가 탕평인사 차원에서 첫 총리를 호남 출신 인사로 지명한 상황에서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치열한 검증 공세를 펼치면서도 지역 민심 동향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

야당 청문회 위원에도 관심=청문회 쟁점 외에도 검증에 나서는 의원들의 면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25일로 예정된 이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의 각당 위원들이 공개되면서 청문회 관전 포인트도 예상가능해졌다. 특히 경대수ㆍ박명재 자유한국당 의원, 김용태 바른정당 의원의 활약상이 기대된다.

9년 만에 여야가 뒤바뀐 이번 청문회에서 지난 정권 청문회에 등판했거나 검사출신인 이들 청문위원들이 과거와 얼마나 다른 청문회를 보여줄지 주목된다.기존 인사청문회는 대체로 여당은 같은 당 후보자의 호위무사를 자처하고, 야당은 비효율적인 발목잡기를 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 총리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서 한국당 간사를 맡은 경대수 의원은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장 출신이다. 검사출신이라는 점에서 야당 의원으로 활약하며 날카로운 검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명재 한국당 의원은 청문회 경험이 많다. 지난 2006년 본인의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겪어봤고, 2014년엔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도 등판했다.

박 의원은 조희대 대법관의 국회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위 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청문회 경험이 다수다. 2014년 청문회에서 여당의원으로 참여해 친근한 태도를 보였던 박 의원이 야당의원으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3선의 김용태 바른정당 의원의 날카로운 검증도 기대할 만하다. 김 의원은 2009년 당시 초선 의원으로 같은 한나라당 의원이었던 주호영 특임장관 후보자 청문회에 참여해 주 후보자의 사과를 이끌어냈다.

김 의원은 청문회 당시 “지난 10년 동안 인사청문회에서 한나라당이 강력하게 문제제기를 해 온 것에 적절한 유감이나 사과를 표명해야 하지 않느냐”고 묻자 주 후보자가 “적절한 사과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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