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문재인 정부의 초대 경제 수장으로 지명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가 참여정부시절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중장기 보고서인 ‘비전 2030’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때문에 당시 김 후보자와 함께 보고서 작성 실무 업무를 담당한 관료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2006년 참여정부 비전 2030 관계부처 합동 보도자료에는 3개 부처의 관료 6명의 이름이 명시돼 있다. 가장 상단에는 당시 재정경제부 종합정책과장이었던 김철주 현 아시아개발은행연구소(ADBI) 부소장이 이름을 올렸다. 행정고시 29회인 김 부소장은 한국 거시경제를 조망하는 경제정책국에서 대부분일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 시절 기재부 경제정책국장과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2016년 청와대에 입성했다. 김 부소장은 경제금융비서관을 지낸 뒤 지난 4월 ADBI 부소장 자리로 옮겼다. 일반적으로 경제금융비서관을 지내면 경제부처 차관으로 기용되지만, 그가 박근혜 정부 마지막 청와대 비서관이라는 점 때문에 ‘격에 맞지 않는’ 자리로 이동했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두 번째 줄에는 당시 보건복지부 전략조정팀장이었던 김원종 현 국민의당 안철수 캠프 선거대책부본부장이 이름을 올렸다. 행시 31회인 김 부본부장은 복지부에서 공직생활을 하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파견을 갔다 온 뒤 저출산·고령화 관련 업무를 주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 인수위원회 전문위원으로도 일했던 김 부본부장은 2016년 질병관리본부 국립인천공항검역소장을 마지막으로 공직을 마무리했다. 그리고는 정치권으로 뛰어들었다. 국민의당 정책위원회 부의장과 정책조정위원회 부위원장을 하고 안철수 캠프에서 일하며 보건의료 공약을 수립했다. 그는 안철수 후보가 대권을 잡게 되면 복지부 장관에 오를 것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마지막인 세 번째 줄에는 당시 기획예산처 전략기획팀장이었던 조규홍 기재부 재정관리관(차관보)이 올라와 있다. 행시 32회인 조 차관보는 당시 김 부총리 후보자의 직계 보고라인에서 일했다. 당시 김 후보자는 예산처 재정전략실 전략기획관으로 있으면서 비전 2030에 관여했다. 조 차관보는 전략기획관 아래 주무과장으로 일하며 세부 실무를 챙겼다. 조 차관보는 이후 재정 업무를 계속하며 예산처가 기재부로 합쳐지고서도 예산실에서 계속 일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박재완 전 기재부 장관의 비서실장을 지내고 청와대 파견 근무를 했다. 2014년 다시 기재부로 돌아온 조 차관보는 작년부터 현직에서 근무 중이다.

세 사람의 과장급 실무담당자 아래에서 일한 관료 중 두 명은 현직이지만, 한 명은 공직을 떠난 상태다. 당시 김동익 재경부 종합정책과 사무관은 2010년 기재부에서 서기관으로 승진한 뒤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실에 파견돼 다시 김철주 부소장 아래에서 일했다. 예산처 전략기획팀 김명주 서기관은 올해 초 기재부에서 부이사관으로 승진해 교육을 받고 있다.

복지부 전략조정팀 김영선 사무관은 2015년 급여기준과장을 마지막으로 관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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