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이례적 발생, AI 토착화 우려 -AI가 그동안 계란가격 상승세 부채질 -계란ㆍ닭가격 또 널뛰기할라 초긴장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다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비상이 걸리고 AI 확산이 시도 때도 없이 일어나면서 토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여름철 이례적인 AI 비상으로 계란값도 다시 출렁거릴 조짐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년간 빅맥 가격이 1500원 오를때, 계란 특란 1판은 4100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공사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전국에 유통됐던 계란 특란 1판의 평균 가격은 7839원에 달했다. 같은 조사에서 지난 2007년에는 가격이 3780원에 지나지 않았는데, 10년간 107.4% 뛴 셈이다. 계란 가격이 오르는 사이, 닭고기도 가격도 3558원에서 5885원(2일 기준ㆍ중품 1kg)까지 껑충 뛰었다.
지난 2007년 맥도날드에서 판매되던 빅맥 가격은 단품 1개에 2900원. 10년이 지난 현재는 4400원이다. 단순하게 비교하자면 10년동안 계란값 상승폭이 ‘물가 측정 기준’이 되는 빅맥을 훨씬 뛰어넘은 것이다.
이처럼 큰 폭의 가격 인상에는 지난해 전국을 강타했던 AI가 영향을 미쳤다. AI 여파로 폐사된 산란계 개체수만 약 3300만 마리에 달했다. 이에 계란 1판 가격이 평균 1만원에 육박하기도 했다.
AI 여파가 닥치면 계란 가격은 큰 폭으로 인상됐고, 이후에도 떨어지지 않았다. 이번 AI도 향후 계란 가격이 높은 선으로 유지되는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8년에도 4~5월 약 42일간 19개 시군에서 약 1000만마리의 가금류가 몰살됐는데, 이후 5000원대까지 인상된 계란 가격이 이후로도 쭉 유지되는 모습을 보였다.
계란은 많은 식품의 식자재로 쓰인다. 계란 가격이 오를 경우 다양한 소비재의 가격도 덩달아 인상된다. 지난해 12월 AI여파가 확산되자, 계란빵ㆍ편의점 비빔밥 도시락과 시중에서 판매되는 김밥가격이 약 500원에서 1000원씩 오른 게 대표적인 사례다.
계란 가격 인상은 빅맥의 가격 인상률도 훌쩍 뛰어넘었다. 물론 한국의 빅맥 가격도 쭉쭉 올랐지만 계란의 상승세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난 2007년 단품 1개에 2900원이었던 빅맥 가격은 2009년에는 3400원, 2013년에는 3900원, 2016년도에는 4400원을 기록한 뒤, 올해까지 같은 가격으로 유지되고 있다. 10년간 약 51.9% 상승한 셈이다.
한편 잠잠해진 것으로 보였던 AI여파는 군산ㆍ제주ㆍ파주ㆍ양산 등지로 다시 확산되며, 전국의 유통가는 계란과 닭고기 가격이 재차 인상될 것이란 공포감에 휩쌓였다. 현재 감염 경로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AI가 전국으로 확산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보건 당국도 비상에 걸렸다. 5일 0시부터 전국 모든 전통시장과 가든형 식당에서 ‘살아있는 닭’ 유통을 전면 금지했다. 또 전통시장(212개소)과 가금판매소(297개소)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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