쿤룬 주아휘 대표가 자사가 중국 서비스 판권을 확보하고 있는 국산 온라인게임 '테라'에 대해 뚜렷한 서비스 전략이 없는 '돈퍼붓기' 마케팅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국내 블루홀 스튜디오가 개발한 이 게임은 국내에서 대작 MMORPG로 이목을 끌며 지난해 7월 중국의 중견게임사인 쿤룬과 서비스 계약을 맺고 오는 8월 정식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은 지난 6월 17일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테라'의 중국 서비스와 관련, 쿤룬 주아휘 대표와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주 대표는 "'테라'는 4천만 달러(한화 약 400억 원, 미니멈 개런티 포함)가 들어간 게임"이라면서 "중국 17173ㆍ시나닷컴 등 유력 매체와 PC방, 각종 SNS를 통해 총 400만 명의 유저를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그는 "블루홀과 협의해 게임 내 시스템을 전환했다"면서 "요금모델을 P2P(유료화)에서 F2P(부분유료화) 모드로 전환하고 경제 시스템이나 귀속골드 시스템을 추가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관련업계에서는 기존 온라인게임과 차별화된 서비스 전략이나 게임 내 실질적인 운영과 관련된 구체적인 대안이 없다는 반응이다.

'테라'의 경우 현재 중국 진출은 '블레이드&소울', '아키에이지' 등 대작MMORPG 2종과 경쟁이 불가피해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경쟁작은 모두 중국 최대 온라인게임 퍼블리셔인 텐센트가 서비스한다. 주 대표가 언급한 400만 명의 회원 유치는 향후 '테라'에 남아있는 유저 잔존율을 염두에 둔 것이라기보다, 초기 유저몰이를 위한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 이들 유저의 이탈을 막기 위한 복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무엇보다 쿤룬은 그동안 국산 온라인게임을 중국에서 성공시킨 전례가 없다. 현재 쿤룬을 통해 서비스하고 있는 국산 게임은 '라그나로크'가 유일한 데, 이 게임은 지난해 2월 현지에서 상용화에 돌입한 이후 1년이 넘도록 사설서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어 진출 계약을 맺은 '퀸즈 블레이드'는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필수적인 판호를 획득하지 못해 계약이 파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쿤룬은 중국 시장에서 웹게임과 모바일게임을 주력으로 서비스하는 회사다. 온라인게임 서비스에 대한 경험이 전무후무한 상태로 막연한 성공에 대한 기대감은 실패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우려다. 이와 달리 주아휘 대표는 "'크로스파이어'가 성공하지 않았다면 스마일게이트가 있었는지 아무도 몰랐을 것"이라면서 "모든 게임이 성공해야 성공이 아니라 하나라도 성공하면 된다. '테라'가 성공하면 잡음은 사라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특히 그는 '테라'의 서비스를 앞두고 또다른 속내도 드러냈다. 주 대표는 "3년 후 모바일 대작이 성공하려면 게임에 대한 이해와 능력 등을 키워야 한다"면서 "지금 바로 클라이언트 게임을 성공할 수 있는 정도의 실력이 있어야 나중에 발전한 모바일게임도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쿤룬의 미래가 걸린 '테라'가 중국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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