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스플레이 이송장비 매출 비중 26%포인트↑

- 올해들어 2360억원 규모 수주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디스플레이 장비 수주 호황에 로체시스템즈의 실적이 주목받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로체시스템즈는 신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 2360억원, 기존 장비 약 700억원 등 매출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87% 증가한 222억원 창사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지난 1997년 설립된 로체시스템즈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용 제조장비를 생산하고 있으며, 대주주는 싱가폴의 로체 인터내셔널(지분 40.1%)이다.

매출 비중은 지난 1분기에 디스플레이 장비(OLED용 후공정 자동화 공정장비가 대부분으로 추정)가 92.3%, 웨이퍼 이송장비가 3.9%, 글라스 커팅장비가 2.3%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66.1% 수준이던 디스플레이 이송장비 매출 비중이 26.2%포인트 올랐다.

연초부터 이어진 대규모 수주가 매출 비중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하반기 스마트폰용 OLED 제조에 사용되는 자동화 공정장비를 개발했으며, 지난 2월 15일 911억원의 초도 공급 계약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약 2360억원 규모의 대규모 수주를 계약했다.

고객사의 OLED 설비투자 지속에 따른 추가 발주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해외 디스플레이업체(BOE, CSOT 등)로의 거래도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의 3D 낸드플래시 보완투자와 중국 시안 2라인 신규투자, SK하이닉스 M14 보완투자, 중국 업체들의 액정표시장치(LCD) 투자 지속 등으로 디스플레이 업체의 기존 장비에 대한 안정적 성장도 예상된다.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714.2% 증가한 725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2억원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이 전분기(50억4000만원)와 비교할 때 56.7% 감소했는데, 이는 매출과 매출원가를 처리할 때 진행률을 반영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임 연구원은 “신규 아이템에 대한 개발비, 인건비 증가, 일회성 손실비용 발생 등 제반 원가를 과다하게 보수적으로 계상 추정해 부진한 이익률(3.7%)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며 2~3분기부터는 이익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OLED용 후공정 자동화 공정장비의 대규모 수주와 그에 따른 실적 급증이 예상된다”며 “기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장비의 안정적 성장을 통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지만, 주가수익비율(PER)이 7.5배에 불과해 아직 주가에는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해외 거래선 확대가 어느정도 진행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 연구원은 “내년 이후 성장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제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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