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소득수지 -53.3억 달러 62개월 연속 경상흑자 퇴색 수출 호조에도 지난 4월 경상수지가 40억 달러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국내 기업의 실적이 대폭 개선되면서 외국인 투자자에게 배당으로 사상 최대 규모인 53억 달러를 지급한 탓이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4월 경상수지는 40억 달러를 기록하며, 62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흑자폭은 지난해 4월(37억6000만 달러) 이후 1년 만에 최소 규모다.

4월에도 흑자를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국내 기업들의 수출이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2% 증가한 482억 달러를 기록하며, 6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에 따라 상품 수지는 119억3000만 달러를 기록, 지난해 6월(128억3000만 달러) 이후 10개월 만에 최대 폭의 흑자를 냈다.

하지만 외국인 배당이 경상수지의 발목을 잡았다. 최근 외국인의 주식투자가 증가한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의 배당성향이 강화되고 지난해 실적이 대폭 개선되는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배당철인 지난 4월 외국인에게 대규모의 배당이 지급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상수지 흑자폭을 상당 수준 줄었다.

4월 배당소득수지는 53억3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앞서 배당소득수지 적자가 가장 컸던 시기는 지난해 4월로, 이때 배당액은 45억2000만 달러였다. 이에 따라 본원소득수지는 50억3000만 달러 적자로, 이 역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 적자 역시 올해 4월 이전에 가장 많았던 시기는 40억6000만 달러를 기록한 지난해 4월이었다.

서비스수지는 올 4월에도 23억8000만 달러의 적자로,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적자폭은 전달(32억7000만 달러)보다 다소 줄었다. 운송 수지가 1억3000만 달러 적자로, 지난해 11월(-1억5000만 달러) 적자로 전환된 후 5개월 만에 적자폭이 가장 적은 수준으로 줄었다.

여행수지 적자도 12억4000만 달러로, 전달(-13억5000만 달러)보다 다소 줄었다. 11억7000만 달러를 기록한 지난 2월 이후 2개월만에 최소 폭이다. 같은 기간 출국자 수가 전월보다 3.3% 증가했고, 입국자 수가 12.8% 줄었지만 해외 씀씀이가 줄어들며 적자폭이줄었다. 하지만 다음 달인 5월은 연휴가 많았기 때문에 여행수지 경향이 변했는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게 한은 측 설명이다.

한편 국내 거주자의 외국 투자를 나타내는 증권투자(자산)는 46억7000만 달러로, 2015년 9월 이후 연속 증가했다. 다만 증가폭은전달(94억3000만 달러)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 일부 보험사가 해외 채권 매입 속도를 조절하면서 매입 규모를 줄였기 때문이다.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70억4000만 달러에서 19억 달러로 상당폭 줄었다. 주가지수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의 주식투자는 30억 달러에서 9억8000만 달러로 줄었다.

신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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