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취임 후 평화지수가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범죄와의 전쟁’을 선언한 두테르테의 초기 성과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8일 호주 시드니에 본부를 둔 국제 비영리 싱크탱크 경제평화연구소(IEP)가 내놓은 ‘2017 세계평화지수(GPI)를 보면 필리핀은 조사대상 163개국 가운데 138위를 기록했다.   필리핀의 순위는 2016년 조사 때보다 한 계단 올랐지만, 평화지수는 2.555로 나빠졌다.

평화지수는 1~5점 척도로 1점에 가까울수록 평화로운 상태를 의미한다. 치안 수준과 분쟁 관여도, 군사화 수준 등 23개 항목을 갖고 산정한다.

최근 두테르테는 남부에서 발생한 소요사태에 계엄령을 발동하는 등 더욱 강력한 채찍으로 범죄 집단과의 전쟁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필리핀 야당 의원들이 계엄령 선포를 철회해달라고 대법원에 청원하는 등 반발도 있다.

에드셀 라그만 하원의원 등 야당 의원 7명이 5일 두테르테 대통령이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에 계엄령을 발동한 것은 헌법에 어긋난다는 내용의 청원서를 대법원에 제출했다.

한편 IEP는 “필리핀의 평화지수는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 이후 악화했다”며 “전국적인 마약, 범죄와의 유혈전쟁으로 사회 안전 지표가 나빠진 것이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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