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 3분의 1, MTS 거쳐 -MTS에 밀린 HTS…거래비중 ‘역대 최저치’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국내 증시에서 모바일 트레이딩시스템(MTS)으로 주식을 거래하는 비중이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이 전례 없는 상승장세를 펼치면서 스마트폰으로 주식을 사고파는 ‘엄지족’도 기회를 찾는 데 분주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16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MTS를 이용한 일평균 거래대금은 1조49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일평균 거래대금(3조453억원)을 고려하면 34.5%가 MTS를 통해 거래됐다.

코스피시장에서도 이 기간 MTS를 거친 일평균 거래대금은 8804억원으로 전체 거래대금(5조104억원)의 17.6%를 차지했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두 시장에서 MTS 거래비중은 사상 최고 수준이다.

주로 개인투자자들이 이용하는 모바일거래 비중은 스마트폰 보급 확대와 맞물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코스피시장 모바일 거래비중은 2010년 2.0%에서 2014년 10.7%로 처음 10%대를 넘어섰다. 이후 2015년 15.7%, 2016년 17.3%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개인투자자 거래가 약 90%에 달하는 코스닥시장에서는 MTS 거래비중이 해마다 큰 폭으로 늘고 있다. 그 비중은 지난 2010년 3.8%에서 2015년 25.8%를 기록했다. 지난해(32.1%)에는 처음으로 30%대에 진입, 계속해 비중을 늘리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모바일거래 시스템의 진화는 일차적으로 ‘엄지족’의 거래비중을 늘리는 요인이 됐다.

지난해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에 맞춰 증권사들이 모바일 이용자를 대상으로 무료 수수료 이벤트를 벌인 데다가, 최근에는 지문인식이나 홍채인증 등으로 주식거래를 위한 MTS 접속이 한결 간편해졌다.

최근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면서 개인투자자들이 발 빠르게 대응하는 점도 MTS 거래비중을 늘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모바일거래 추이는 다른 주문매체와 비교해 지수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이 있다. 올해 지수 상승세에 맞춰 코스닥시장의 MTS 거래비중은 1월 33.25%에서 지난달 34.93%로 매달 꾸준히 늘었다.

반면 MTS를 이용한 거래가 늘면서 영업점이나 유선 단말기(ARS), 홈 트레이딩시스템(HTS)을 이용한 거래 비중은 줄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HTS로 주식을 거래한 비중은 지난 2010년 79.3%에서 올해 48.9%로 줄었다. 이 비중이 50% 아래로 떨어진 건 올해가 처음이다. 코스피시장에서도 HTS 거래비중이 24.3%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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