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롯데그룹이 잠실에 짓고 있는 ‘롯데홀’이 내년 9월 개관한다. 롯데홀은 예술의전당에 이어 서울 시내 두번째 클래식 전용홀이다. 제2롯데월드 롯데월드몰 7~11층에 2018석 규모로 건립된다.
미국의 공연장 건립 전문 컨설팅 회사인 ‘피셔 닥스 어소시에이션’과 음향 컨설팅업체 ‘나가타 어쿠스틱’이 컨설턴트를 맡았다. 나가타 어쿠스틱은 일본 산토리홀, 미국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 등의 음향을 담당한바 있다.
김의준 롯데홀 대표는 지난 18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술력이 갈수록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에 지은 공연장일수록 음향과 관객이 무대를 바라보는 시선이 좋아지는 것이 확실하다”며 “롯데홀이 콘서트홀로서 최상의 수준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홀 내부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포도밭 형태인 ‘빈야드(Vinyard)’ 구조를 도입했다. 객석이 무대를 둘러싼 구조이며, 무대와 객석 간 거리가 가깝다.
또 5000여개의 콘서트홀 전용 파이프오르간도 설치된다.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되는 것은 세종문화회관에 이어 국내 공연장 가운데 두번째다.
김 대표는 “시설 면에서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콘텐츠가 과제”라며 “낮에 롯데월드몰 등으로 쇼핑을 오는 주부 등을 겨냥해 클래식 뿐만 아니라 재즈, 세미오페라 등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9월 3일과 4일 개관에 맞춰 지휘자 정명훈이 이끄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공연이 롯데홀에서 열린다. 서울시향의 진은숙 상임작곡가에게 헌정곡도 요청했다.
내년 12월까지 개관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대관 등 본격적인 운영은 2016년 3월 시작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공연장을 잘 운영해 기업의 사회공헌이라는 목표에 부합하도록 하고, 다른 기업들도 앞다퉈 연극, 무용 전용홀을 짓는 여파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외국 예술가들이 아시아에 올 때 한번쯤 공연하고 싶어하는 반열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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