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올해 대규모 외국인 매수세로 큰 폭의 상승률을 보인 은행주에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밸류에이션 매력과 이익개선세로 ‘투자에 편안한 업종’이란 평가도 있다.

12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들은 은행주를 10개월 연속 순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년 만에 처음이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조6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2월 이후로 확장하면 무려 23조4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순유입됐다.

하지만 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6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축소 계획 발표와 북한 미사일 발사 등의 이슈로 매수세가 둔화됐다”며 “외인 매수세 약화가 지속되면 그동안 외국인이 많이 매수한 업종에 대한 우려가 높아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최근 2주(10영업일) 동안 외인 순매수 금액은 3300억원 가량으로 지난 3월과 5월 한 때 2조원을 웃돌던 때와 비교하면 큰 폭의 감소세라는 분석이다.

그동안 외인 순매수가 이어지며 올 들어 현재(11일 종가 기준)까지 코스피(KOSPI) 은행업종 지수는 32.14%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인 18.24%를 13.90%포인트 상회하는 것이다.

금융업 지수도 22.01% 올랐다.

종목별로는 우리은행이 47.45%의 상승폭을 보였고 KB금융은 33.17% 올랐다.

그럼에도 은행주는 상대 밸류에이션이 아직도 매력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다.

안현국 연구원은 “한국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행 업종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3배로 MSCI 전세계 지수(AC World) 내 은행업종 PBR인 1.11배 대비 43% 할인돼있다”며 “지난 2015년 7월에 절반 이상 할인된 이후 할인폭을 축소중”이라고 진단했다.

이익개선이 꾸준하다는 점도 은행주 투자를 고려해볼만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안 연구원은 “MSCI Ac World 은행 지수 대비 한국 은행 업종의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은 올들어 상승세가 가팔라졌다”며 “EPS 개선으로 상대 PER은 현재 30.3% 할인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006년 이후 상대 PER이 30% 이상 할인된 경우 향후 1년 내 벤치마크 대비 10%포인트 이상 아웃퍼폼할 확률이 79.0%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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