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시중銀 평균신용등급 2.15 대부분 대출금리 3% 후반대 기업銀 비교적 관대한 기준 적용 K뱅크도 고등급 중심…금리 저렴
은행에서 소위 ‘마통(마이너스통장)’으로 불리는 신용 한도대출을 받으려면 적어도 CB(신용조회사) 등급 기준 2등급은 돼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신용자가 아닌 차주는 별도의 대출 절차가 필요한 일반 신용대출이나 담보 대출을 이용하거나, 혹은 2금융권으로 발길을 돌려야 한다.
10일 은행연합회 등에 따르면, 17개 시중은행(케이뱅크 포함)에서 신용 한도대출을 받는 차주들의 평균 신용등급(6월 말 현재)은 2.15등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CB사는 개인별 부실률에 따라 신용등급을 1~10등급으로 나눈다. 1∼4등급은 우량, 5∼6등급은 일반, 7∼8등급은 주의, 9∼10등급은 위험등급임을 고려하면 마통 대출자들은 평균 최상위 등급에 속하는 셈이다. 금융거래 이력이 없는 사회초년생의 경우 보통 4~5등급이다. 결국 상당히 우량한 금융거래 이력을 쌓아 신용등급을 올리지 못하면 싸고 편리한 마통 대출 대신 비싸고 까다로운 대출을 받아야 한다는 뜻이다.
은행별로 마통 차주의 등급이 가장 높은 곳은 SH수협은행으로, 1.4등급을 기록했다. 수협은행은 4등급까지의 차주에게만 한도대출을 하고 있었다. 금리는 1~2등급 3.77%, 3~4등급 4.18% 등으로, 평균 3.8%이었다.
산업은행은 1~2등급 외의 차주에게는 한도대출을 실행하지 않았다. 마통 차주의 신용등급도 1.5등급으로 높았다. 마통 대출 금리는 평균 3.77%였다.
SC은행은 8등급까지 대출을 하고 있지만, 1~2등급 고객 비중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평균은 1.5등급으로 산업은행과 같았다. SC은행은 1~2등급 고객에게 4.14% 금리로 대출하고 있었는데, 이들의 평균 신용등급은 1.2등급이었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조금 높은 수준이다.
이밖에 농협(1.7등급), 하나(1.8등급), 경남(1.9등급) 등의 은행들도 마통 대출 차주들의 평균 신용등급은 1등급대였다.
그나마 마통 차주의 신용등급이 낮은 은행은 2.9등급을 기록한 IBK기업은행이었다. 1~2등급 고신용자 차주의 평균 등급도 2.7등급이었다. 2등급대의 차주가 많다는 뜻이다. 평균 금리 역시 1~2등급(3.65%)로 가장 낮은 편이었다. 상대적으로 대상이 넓은 점을 고려하면 전체 평균금리(3.94%)도 비교적 낮은 편이었다.
반면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서 마통 열풍을 불게 했던 케이뱅크는 6등급까지 대출이 가능했지만, 평균 신용등급은 2.5등급이었다. 평균 대출금리는 3.56%로, 주요 시중은행에 비해 0.1~1.1%포인트가량 낮았다.
은행권 관계자는 “마이너스통장은 입출금 통장에 마이너스 한도 약정만 걸면 쉽게 쓸 수 있는 대출 상품이다 보니 은행들이 차주의 신용도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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