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동남아 메콩 강 유역의 새로운 인신매매 원인으로 미성년자와 화상으로 음란행위를 하는 ‘아동 섹스 웹캠’이 지적받고 있다.

유엔마약범죄사무국(UNODC)은 10일 태국 방콕에서 동남아시아 인신매매 동향에 대한 최근 보고서를 발표하며 ‘아동 섹스 웹캠’에 대한 수요 증가가 아동 인신매매의 한 원인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UNODC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400만 명 가량의 외국인 이주자들이 태국에 거주했는데 이 가운데 많게는 23%가량이 인신매매 피해자들이라는 추정을 내놓았다. 이들은 주로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등 인근 동남아 국가에서 온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유엔은 작년 보고서에서 필리핀의 저소득층 가정들이 아동성애자를 대상으로 아이들을 온라인 성매매로 내몰고 있다고 꼬집으며 이를 ‘아동 노예’라고 비판했다. 동남아에서 경제규모가 2번째로 큰 태국은 미국 국무부가 발표한 연례 인신매매보고서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하위 등급보다 한 단계 높은 ‘감시대상 2등급’(2 Watch List)에 속한 바 있다.

특히 필리핀을 중심으로 과거에 이뤄지던 ‘아동 섹스 웹캠’ 조직이 단속을 피해 태국으로 근거지를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것이 어업과 수산업, 불법 벌목 분야 노동력 확보뿐만 아니라 인신매매를 유발하는 새로운 원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UNODC의 지역 대표인 제러미 더글러스는 “최근 면접조사를 진행하며 입수된 정보에 따르면 과거 필리핀을 근거지로 삼았던 아동 섹스 웹캠 센터들이 태국으로 넘어오고 있다”며 “이 때문에 태국과 인근 국가의 아동들이 (인신매매의) 희생자가 되고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일들은 아주 은밀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매우 우려스럽게 받아들여야 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