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ㆍ국민의당과 공동 움직임 활발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야권에서 불고 있는 연대론이 심상치 않다. 여야 4당의 여소야대 정국에서 특히 바른정당을 고리로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이 연대를 모색하고 있어 향후 정국에 미칠 파장이 예상된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바른정당은 이날 야당 의원들이 참석하는 토론회를 동시에 진행했다.
바른정당 바른비전위원회는 여의도 당사에서 ‘신4당체제하 정치개혁 연대의 과제와 방향’이라는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바른비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하태경 최고위원은 “선거공학적 목적의 연대나 합당이 아닌, 정치권의 개혁과제에 대해 생산적인 연대 모색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토론회의 기획 취지를 밝혔다.
앞서 지난 28일 이혜훈 당 대표는 취임인사차 내방한 안철수 대표와의 환담 자리에서 두 당 대표간 싱크로율이 99%라며 국민의당과의 연대에 강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하 최고위원도 최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국민의당과의 연대를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바른정당을 고리로 한 더 큰 그림도 그려지고 있는 상황이다.
바른정당 김무성, 강길부 의원과 한국당 김무성, 정갑윤 의원 등 중진의원들이 주축이 된 ‘열린토론 미래’는 이날 ‘원전의 진실, 거꾸로 가는 한국’이라는 주제로 토론회에는 열었다.
보수 야당 뿐 아니라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에게까지 발족 취지문과 함께 가입 의향서를 보냄에 따라 토론회가 범야권으로 확대될 수 있는 여지를 남기고 있다.
이처럼 바른정당을 매개로 한 여권의 공동 움직임이 가능한 것은 바른정당이 중도보수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20석의 바른정당이 40석의 국민의당과 연대하면 국회 선진화법에 따라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법률안의 통과를위해 180석이 필요한 더불어민주당(120석)에 확실한 캐스팅 보트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당과는 전술핵 배치에서 같은 입장을 취하면서 ‘안보’를 고리로 한 연대 가능성도 거론된다. 앞서 지난 대선에서 바른정당의 대선 후보로 나섰던 유승민 의원도 전술핵 카드를 꺼낸 바 있다.
일각에서는 당내에서 한국당과 국민의당을 놓고 연대 대상을 어느 당과 할 것인지에 따라 의견 통일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연대 과정에서 한국당과 국민의당까지 아우르며 중도 정당으로서의 자리매김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는 형국이다.
바른정당 관계자는 “당이 야권 연대에 주도적으로 나서기 위해서는 가장 시급한 것이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것”이라며 “최소 두자릿수까지만 올라가면 다른 야당과의 연대를 위한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장 야3당 간에 이유정 헌법재판관 임명에 대한 반대 입장이 명확한데다 31일 본회의 상정이 예상되는 김이수 헌재소장 임명동의안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기류가 강한 만큼 야권 공조에 나설지가 주목된다. 이를 기반으로 내년 지방선거까지 연대론 분위기가 탄력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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