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의 ‘바이(Buy) 코스닥’ 흐름이 강해지는 분위기다. 특히 IT와 반도체, 제약 업종에 대한 매수 분위기가 강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일까지 코스닥 시장에서 9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이 기간동안 외국인의 누적 순매수 규모는 4508억원이다. 외국인 매수세로 코스닥 지수는 5.36% 상승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업종은 ITㆍ반도체와 제약이었다. IT하드웨어 업종에서만 1351억원어치를 샀고, 반도체는 766억원, 제약은 760억원 순매수했다.
종목별로는 CJ E&M(496억원), 오스템임플란트(323억원), 셀트리온(296억원), 피에스케이(246억원), 서울반도체(239억원), AP시스템(219억원) 등을 집중 매수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대형주 상승 랠리가 주춤해지면서 실적 개선이나 정책적 수혜가 기대되는 ITㆍ제약 업종에 외국인 매수세가 일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코스피가 뚜렷한 모멘텀 없이 쉬어가는 사이에 그간 조정폭이 컸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코스닥이 더 강한 상승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상국 KB증권 WM리서치부 종목분석팀장은 “전방업체 설비투자 확대로 실적이 증가하고 있는 ITㆍ반도체 관련 업종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며 “새 정부 정책수혜업종으로 꼽히는 바이오ㆍ제약주도 상승 흐름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 흐름이 코스닥을 본격적인 상승국면으로 견인할 지는 불투명하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최근 외국인의 코스닥 순매수는 다분히 순환매적 성격이 강하다. 대형주의 투자 매력이 살아나면 언제든지 빠져나갈 것”이라며 “이 때문에 최근 코스닥 상승세를 본격적인 중ㆍ소형주 장세 부활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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