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리스크 장기화 가능성…화학ㆍ철강 등 소재업종은 강세 - 원자재 가격 상승ㆍ반사이익 기대감 ↑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북한 리스크가 시장을 강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학·철강 등 소재 업종이 조정장에서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들 업종은 원자재 가격 강세와 자연 재해와 사고 등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이 높아지며 투자 대안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5일 롯데케미칼은 전일대비 1.86% 상승한 41만500원을 기록했다. 4거래일 연속 상승해 신고가를 경신했다.정유주인 S-Oil(0.4%), SK이노베이션(0.53%)도 강세였다. 포스코도 하락 마감했지만 장중 신고가를 다시 썼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북한리스크로 투자심리가 부정적이었음에도 소재업종의 경우 한국 고유의 북한 리스크에서 비껴있다고 생각한다”며 “북한 리스크보다 원자재 강세의 긍정적인 측면이 컸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북한 리스크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큰만큼 당분간 소재업종의 상승 가능성을 시장에서는 높게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조정 국면에서 코스피지수가 1.64% 하락했지만 유가증권시장 화학 업종지수는 3.39% 상승했고, 철강금속 업종지수의 경우 1.16% 올랐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장기 상승세 이어진 후 조정국면이 진행될 때 추세 상승 시 코스피 대비 상승 폭이 컸고, 조정 시 상대적으로 견조했던 업종들이 반등 과정에서도 코스피보다 높은 상승률 기록했다”며 “철강 및 금속 업종, 화학 업종, 의약품 업종이 해당되지만 의약품 업종지수는 상대적으로 상승세가 강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종별로 보면 정유 및 화학 업종은 미국 텍사스를 덮친 허리케인 하비로 인한 반사이익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허리케인 영향으로 미국 최대 정유공장인 모티바의 포트 아서 공장 일부의 가동이 중단됐고, 에틸렌과 폴리에틸렌 등을 생산하는 화학공장 일부도 가동을 멈췄다.
이에 따라 국내 정유사들의 수익성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피해 지역 공장 재가동에 시간이 걸릴 전망인 만큼 당분간 석유제품 가격이 강세를 나타내며 정제마진(원유와 석유제품 값 차이)이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다. 미국 정유시설이 허리케인 상륙 직전 가동률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2~3개월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정제설비 가동중단으로 글로벌 휘발유 마진이 개선되고 재고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에틸렌·PE(폴리에틸렌) 설비가 각각 50%, 28% 가동중단에 들어가며 석유화학 모든 제품 강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에틸렌, 부타디엔 등의 공급 차질이 발생한 만큼 관련 제품의 가격 상승이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모노에틸렌글리콜(MEG) 등 화학제품의 가격 상승세가 뚜렷한 만큼 관련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철강업종도 겹호재가 겹쳤다. 중국발 구조조정과 함께 지난 1일 발생한 중국 본계강철의 1호 고로 폭발 사고로 반사이익 기대감이 생겼다. 이로 인한 공급차질뿐 아니라 향후 철강 생산 설비 안전점검에 대한 정부규제 강화 등의 우려가 불거지며 철강 가격이 상승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철강재 유통가격은 열연, 냉연, 철근, 후판의 가격이 한달 동안 각각 8.0%, 6.9%, 5.4%, 7.4%씩 상승했다”며 “수요개선에 대한 기대는 낮지만, 공급측 요인으로 인해 철강가격 조정은 제한적으로 강세 기조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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