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LG화학·삼성SDI 2020년까지 6100억 투자 계획
‘3세대 전기차 시대’가 임박하면서 ‘3세대 배터리’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배터리업계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기술력 제고와 발빠른 시장대응을 통해 다가올 3세대 배터리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겠다는 의지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백운규 산업통산자원부 장관 주재로 열린 국내 이차전지업계 간담회에서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 3사는 2020년까지 전기차용 이차전지 성능 혁신ㆍ고도화 등 기술개발에 약 61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세대 전기차에 적용되는 NCM811 배터리 양산 시점을 놓고 신경전까지 벌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NCM811 배터리는 니켈, 코발트, 망간 비율이 각각 8대 1대 1로 구성된 배터리다. 기존 배터리보다 코발트 비중을 낮춰 전기차에 적용할 경우 주행거리를 늘림과 동시에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때문에 통상 1회 충전 당 300㎞ 주행이 가능한 2세대 배터리를 넘어 500㎞ 주행이 가능한 3세대 전기차에 적용될 ‘3세대 배터리’로 불리기도 한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웅범 LG화학 사장은 최근 SK이노베이션이 NCM 811 배터리 양산 계획을 밝힌 것과 관련해 “우리는 그 전에 양산한다. 내년에 차가 나오는 것을 보면 알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중대형 파우치 NCM811 배터리를 세계 처음으로 개발, 조만간 양산에 돌입해 내년 3분기부터 전기차 배터리에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일찌감치 이들 배터리 3사는 3세대 배터리 개발에 열을 올려왔다.
LG화학은 지난해 2020년까지 3세대 제품을 상용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고, 삼성SDI는 오는 2021년까지 500㎞ 주행 배터리의 양산 계획을 발표했다. SK이노베이션도 2020년까지 500㎞ 주행 가능한 배터리에 대한 기술 개발을 끝낸다는 목표다.
이처럼 3세대 배터리의 개발ㆍ양산 시점에 대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 데는 시장 선점 여부가 향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주도권 확보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미 유명 자동차회사들은 모터쇼 등을 통해 500㎞ 주행이 가능한 순수 전기차를 선보이며, 2020년 전후로 3세대 전기차를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3세대 전기차에서는 배터리 기술이 추가적으로 진전(NCM 811 적용 등)돼야 하는데, 이는 최초로 양산에 성공하는 선발 업체가 유리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손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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