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가 4개월만에 소폭 하락했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식량농업기구(FAO) 8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178.9포인트) 대비 1.3% 하락한 176.6포인트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월별 세계식량지수는 ▷4월 169.9포인트 ▷5월 172.9포인트 ▷6월 175.3포인트 ▷7월 178.9포인트 등으로 5월에 반등한 이후 7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다가 지난달 4개월만에 떨어졌다. 이는 곡물, 설탕, 육류 가격이 공급량 증가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지난 3개월간 상승세를 보였던 곡물 가격은 전월(162.2포인트)보다 5.4% 하락한 153.4포인트였다. 풍부한 세계 공급량으로 하락한 가운데 밀 가격은 흑해지역 생산량 증가 전망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 전월 대비 8% 하락했다. 남미의 옥수수 등 주요 잡곡 가격은 막대한 수출 가용량으로 인해 떨어졌다. 반면, 쌀 가격은 신곡 확보 직전의 가용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입 둔화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설탕가격은 전월(207.5포인트)보다 1.7% 하락한 203.9포인트를 기록했다. 브라질, 태국, 인도 등 주요 생산국의 양호한 사탕수수 수확 전망이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육류는 전월(174.5포인트)보다 1.2% 하락한 172.4포인트였다. 이는 올해 1월 대비 8.5% 높은 수준이나 2014년 8월 최고치(212.0포인트) 보다는 18.7% 낮은 수준이다. 쇠고기 가격은 호주의 수출용 공급 증대와 미국내 공급량 증가 전망으로 하락했다.

반면, 유지류와 유제품 가격은 상승했다. 유지류는 전월(160.4포인트)보다 2.5% 상승한 164.4포인트를 기록했다. 식물성 유지류는 지난 2개월 연속 하락 이후 팜유 및 다른 주요 유지류 가격의 상승으로 반등했다. 팜유 가격은 예상보다 낮은 동남아시아 생산량과 말레이시아에서 재고 보충 필요성이 대두될 정도의 꾸준한 수요로 올랐다. 대두유 가격은 내수 증가를 촉발할 수 있는 미국의 바이오디젤 수입 정책의 변경으로 상승한 가운데 유채씨ㆍ해바라기유 가격은 예상보다 낮은 세계 가용량으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유제품은 전월(216.6포인트)보다 1.4% 상승한 219.7포인트였다. 유제품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42% 높은 수준이나, 2014년 2월 최고치(275.4포인트)보다는 20% 낮은 수준이다. 버터, 전지분유 가격은 유럽과 북미내의 유지방 수요 강세에 따른 수출 가용량 감소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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