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만기 종료를 앞둔 560억달러 규모의 한중 통화스와프와 관련 섣부른 낙관론을경계하면서도 “중국도 관심이 많다”며 여운을 남겼다.

김 부총리는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스와프 연장은 우리 경제에 좋은 일”이라며 “협의 중으로 지금 단계에서 (논의 상황을) 뭐라고 말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그러면서 “다만 통화 스와프는 상대국가에 따라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것”이라며 “중국도 위안화의 기축통화, 국제화와 관련해 (통화스와프 연장에) 관심이 많다”고 밝히며 최종적으로 발표가 있을 때까지 기다려줄 것을 요청했다.

김 부총리는 “현재 보유 외환이 3800억 달러를 넘는 수준으로 오늘도 외환시장과 주식시장이 안정을 찾았고 세계 경제 흐름이 좋아지는 상황”이라며 “불안 상황에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라 한국 경제의 견실함을 신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한중간 통화스와프 협정은 일단 10일 자정으로 종료될 가능성이 커 보이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양국 정부의 협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측은 말을 아끼고 조심스러운 태도인 것과 달리 중국 당국의 입장은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

중국 정부의 침묵은 자국 대규모 정치행사인 19차 당대회를 앞두고 사드 문제로 무역보복 등 갈등의 골이 깊어진 한국과의 경제협력에 극도로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중 양국이 이날 자정까지 만기 연장 협상에 도달하지 못하면 협정은 일단 종료된다. 한중 양국은 지난 2009년 4월 단기 유동성 지원과 교역 촉진을 위해 260억 달러 상당으로 원/위안 통화 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2011년 560억 달러로 규모가 커졌고, 2014년에는 만기를 3년 연장했다.

한중 통화스와프는 양국 수출입 기업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양국 기업들은 한중 통화 스와프 협정에 따른 무역결제 지원으로 달러 환 리스크 축소와 거래비용 절감 등 실질적 도움을 받고 있다. 한중 통화스와프가 종료되면 무역 결제대금 신규지원은 중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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