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BDI 동조화(커플링) 수준 다른 지표보다 높아 - 글로벌 경기 확장세, 수출주도 국내 기업 긍정적 신호, 증시 상승세 기대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코스피가 올 4분기 들어 발틱해운지수(BDI),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가장 높은 동조화율을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BDI와 WTI는 글로벌 경기를 반영하는 지표로 최근 상승세를 보였으며 한국 역시 9월 수출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호조를 보이며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30일 코스콤에 따르면 올 4분기 들어 BDI와 KOSPI의 상관계수는 0.7799를 기록해 21개 주요지표 중 가장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코스피와 WTI도 상관계수가 0.6275로 다른 지표들에 비해 비교적 높은 수준이었다. 상관계수는 1에 가까워질수록 두 지표의 움직임이 유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직전 분기인 3분기만해도 코스피와 BDI, WTI의 상관계수가 각각 마이너스(-)0.3982, -0.0761로 상관관계를 찾기가 어려웠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코스피는 이전보다 더 글로벌 경기흐름을 따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올 2분기는 BDI와의 상관계수가 -0.9557, WTI는 -0.0761로 크게 낮았고, 1분기도 각각 0.7166, -0.7519로 저조했다.

BDI는 영국 런던 발틱해운거래소가 발표하는 종합운송지수로 세계 해운업계의 경기상황을 진단할 수 있는 지수다. 운반량이 많아지면 지수가 상승한다. 철광석 등 원자재 및 상품 운반량이 많다는 것은 경기 개선 신호로 볼 수 있다.

유가는 중요한 글로벌 경기지표로 글로벌 증시의 확장세를 가늠해볼 수 있는 척도다. 원유 수요 증가(→가격상승)는 글로벌 경제의 소비 및 생산 증가를 뜻하며 증시의 상승세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전 세계 교역이 활발하고 글로벌 경기가 살아난다는 것은 수출비중이 높은 국내 경제에도 호재다. 지난 9월 수출액은 551억3000만달러로, 월간 사상최대액을 기록했다. 3분기 실질 GDP 증가율은 7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1.4%에 달했다. 증시는 이같은 경제지표의 호재를 반영하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BDI의 상승은 글로벌 경기 개선을 의미하며 세계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는 것은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9월에 이어 10월도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지표가 좋다는 것은 금융시장에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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