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국내주식형 편드 6958억원 자금 이탈 -수익률 높은 인덱스 펀드 차익실현…펀드런 현상 지속될 듯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가자 잠잠했던 펀드환매도 다시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수익률이 높았던 인덱스펀드를 투자자들이 집중 매도 하고 있어 시장이 펀드 환매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한국금융투자협회와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4일까지 국내 주식형펀드(상장지수펀드 제외)에서 총 6958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9거래일 연속 자금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초부터 펀드 환매 랠리는 계속됐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국내 주식형펀드 월별로 펀드환매가 3600억원에서 1조2200억원까지 쏟아졌다. 그러다 7월 280억원, 8월 1395억원, 9월 1342억원 등 3분기 들어 주춤하는 듯 했지만 추석 연휴 이후 코스피지수가 급등하자 다시 펀드 환매가 급증하는 모습이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는 “최근 시장이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이 1차 투자는 마무리하고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주도 업종만 상승했고 상승폭이 크지 않아 여전히 상승추세가 유효하다고 본다”며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재투자할 시점을 잡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펀드 유형별(공모펀드 기준)로 보면 하반기 들어 순유입을 보였던 펀드들이 지난 9월 이후 대부분 환매로 돌아섰다. 순유출 상위권 대부분이 레버리지 인덱스펀드였으며 일반주식형이 그 뒤를 이었다. 일반주식형 중에서 ‘한국투자네비게이터 1(주식)(A)’가 9월이후 1080억원이나 빠져나갔다.
일반주식형펀드의 경우 올해 매월 순유출을 기록했고, 인덱스와 중소형주펀드는 하반기 들어 순유입을 보이다가 다시금 유출로 돌아섰다. 자금 유입이 이어지는 것은 배당주 펀드다. 개별펀드로 봐도 9월 이후 순유입 상위 10개 가운데 5개가 배당주펀드다.‘NH Amundi고배당주목표전환(주식)ClassA’가 885억원의 자금을 끌어들였고 ‘신영밸류고배당자(주식)C형’과 ‘베어링고배당자(주식)ClassA’순이었다.
결론적으로 보면 최근 수익률이 좋았던 지수에 투자하는 인덱스펀드에 대한 환매가 집중적으로 나오고 있다. 인덱스펀드는 연초 이후 28.80%, 액티브펀드는 16.64% 수익률을 보였다. 액티브펀드가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은 이유는 지속되고 있는 펀드 환매 때문이라는 설명도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까지 펀드런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대부분 차익 실현성 매물로 코스피지수에 부담 줄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박석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투자형 펀드의 환매 압력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데 일부 차익실현 형태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까지 펀드 환매현상은 계속될 수 있지만 수급의 주체는 외국인인 만큼 증시에 큰 부담은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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