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내려도 더디 움직이다 시중금리 오르니 서둘러 인상해 예대마진 높이면 대출위축 만회 10·24 대책에도 이익성장 전망

최근 금리인상 분위기가 조성되고 시중금리도 급등하자 은행의 대출금리가 1주일여 만에 껑충 뛰었다. 기준금리 인하 이후 장기간에 걸쳐 조금씩 내려갔던 금리가 기준금리 인상 분위기 만으로 단숨에 급상승했다.

지난 17일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는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0.05%포인트, 잔액 기준으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시중은행들도 일제히 인상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고시했다.

5년 고정 이후 변동금리 기준 신한은행의 대출금리는 신규 코픽스 기준으로 연 2.82~4.13%에서 2.87~4.18%로 0.05%포인트 올랐다. 잔액 기준으로는 0.02%포인트 상승했다. 우리은행도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는 0.05%포인트 금리를 올려 연 2.87~3.87%였던 것을 2.92~3.92%로 바꿨다. 잔액기준 금리는 2.99~3.99%였는데 0.02%포인트 올려 3.01~4.01%가 됐다.

일부 시중은행에서는 가산금리까지 올리면서 코픽스 상승분보다 더 큰 폭으로 금리가 올랐다.

KB국민은행은 신규 코픽스 기준으로 3.04~4.24%에서 3.11~4.31%로 0.07%포인트 올렸다. 잔액 코픽스 기준 대출금리는 0.04%포인트 높였다. KEB하나은행은 잔액 기준 대출 금리를 코픽스 상승분인 0.02%포인트보다 0.03%포인트 더 올렸다.

특히 KEB하나은행이 지난 23일자로 주택담보대출 금리 5% 시대의 복귀를 알리자 다른 은행들도 금리를 더 손보고 있다.

국민은행이 지난 23일부터 적용하는 대출금리는 3.52~4.72%. 코픽스 금리 상승 전과 비교하면 0.5%포인트 가량 높아진 셈이다. 신한은행도 3.49~4.60%로 대출금리를 조정했고, 우리은행은 3.45~4.45%의 금리를 내놨다. 코픽스 상승 전과 비교하면 그 상승폭은 0.5%포인트를 넘어선다.

금리를 올리는 데에는 부지런히 움직였던 금융권이지만 사실 장기간 지속된 저금리 기간 동안에는 더디게 움직였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월 3.22~3.76%였던 대출금리를 이달까지 0.23%포인트 낮췄다. 같은 기간 대출금리를 0.05%포인트 낮췄던 KEB하나은행은 지난 17일 이전과 비교하면 대출금리 상승폭이 0.35%포인트에 달한다. 신한은행은 지난 1월에 비해 이달 들어 대출금리의 인하폭이 0.3%포인트였고, 우리은행은 같은 기간 0.16%포인트의 금리를 깎아주는데 그쳤다.

금리 급등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여 가계의 부담이 가중될 우려를 낳고 있다. 3분기 국내총생산이 1.4% 늘면서 연 3% 성장 안정권에 든 상황. 연내 기준금리 인상은 가시화 됐다는게 업계의 평가다. 이미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대출금리가 2~3배인 0.5~0.75%포인트까지 오른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도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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