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전문가’ 주부와 손잡고 기획 -기획부터 출시까지…전단계 참여 -바이럴(입소문)로 주부고객 확대효과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엄마가 나선다.”
식품업계가 ‘엄마 파워’에 주목하고 있다.
30일 식품업계 따르면 업계는 신제품 출시 전단계에 주부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과거 제품 출시 직전 일부 소비자를 통해 테스트를 하던 수준을 넘어 기획 단계부터 주부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추세다. 주부들은 신제품 방향 설계와 품질 확보부터 제품 출시 후 품질 관리에 이르는 마무리 단계까지 균형잡힌 시각을 제공하며 활약한다. 또한 바이럴(입소문)로 인한 주부고객 확대의 효과도 있어 마케팅 전략에 빼놓을 수 없는 타깃이 되기도 한다. 특히 깐깐하기로 소문난 주부들과 손을 잡음으로써 ‘신제품 영감’을 얻고, 대박상품을 거머쥐는 경우가 있어 식품업계의 ‘맘(Mom) 프로젝트’는 늘고 있다.
농심은 주부모니터를 운영한다. 2000년부터 시작돼 현재 25기를 맞고 있다. 주부모니터로 뽑힌 고객들은 한달에 한 번, 오전 2시간 동안 정기모임을 갖고 제품에 관한 의견을 개진한다. 신제품 체험부터 제품 평가, 아이디어 제안, 시장조사 등의 활동 등 마케팅 전반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친다.
농심 주부모니터의 깐깐한 목소리는 지난해 농심이 ‘보글보글부대찌개면’을 내놓을 때도 한몫했다. 농심 관계자는 “‘단종된 보글보글찌개면을 재출시 해달라’, ‘프리미엄 라면 열풍이 불고 있으니 맛과 품질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을 출시해야 한다’ 등 주부들의 강력한 추천이 보글보글부대찌개면 출시로 이어져 4개월만에 누적 매출 300억원을 돌파했다”고 했다.
매일유업의 유아식 전문 브랜드 ‘맘마밀’은 월 1회씩 ‘맘마밀 안심 키친투어’를 운영한다. 매일유업의 충북 영동공장에서 진행되는 ‘맘마밀 안심 키친투어’는 재료 선별부터 제조 공정, 포장, 출고까지 안심이유식이 생산되는 전 과정과 맘마밀 안심이유식이 구축한 ‘안심정보공개시스템’의 과정을 눈으로 확인한다. 또 맘마밀 안심이유식에 사용되는 유기농 쌀과 고기, 채소 재료로 만들어진 점심 식사를 제공하고, 피로한 엄마들을 위해 핸드 마사지 서비스로 마무리 된다.
매일유업 한 관계자는 “생산과정을 자신 있게 공개해 제품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감을 보여주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총 12회간 진행하고 있으며, 참가했던 엄마 소비자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후기를 남기며 마케팅 효과를 얻고 있다”고 했다.
풀무원 역시 주부모니터단을 운영하고 있다. ‘바른먹거리’에 관심을 갖고 있는 전업주부를 대상으로 한다. 셰프와 함께하는 쿠킹클래스에 참여할 수 있는 혜택과 신선한 두부 제조과정과 물류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는 공장견학 기회도 주어진다.
CJ제일제당은 톡톡주부연구원을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3~4인씩 팀을 이뤄 활동하는 톡톡주부연구원은 총 8번의 정기모임을 가지며 기존제품 평가와 개선, 트렌드 파악, 아이디어 도출 등의 활동을 한다. 실제로 ‘비비고 곤드레나물밥’ 아이디어는 이 톡톡주부연구원에서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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