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 상환비중 37% 2배 이상 급증 신한BNP파리바, 펀드 상환 50% 넘어

코스피(KOSPI) 상승과 해외증시 호황이 맞물리면서 주가연계펀드(ELF) 투자자들이 쏠쏠한 재미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올해 설정한 166개 ELF 중 87개 펀드가 6개월 만에 상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이 운용사가 설정한 ELF 중 무려 52%에 달하는 물량이다. 6321억원 중 4616억원에 해당하는 금액이 투자자들에게 돌아갔다. 2015년 20%, 지난해 37%와 비교할 때 올해 들어 상환세가 유독 두드러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메리츠자산운용 역시 올해 ELF 상환 비중이 37%에 달했다. 2015년 상환비중이 18%였던 것을 감안하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메리츠자산운용의 펀드 상환 비중이 높았던 것은 ELS의 기초자산으로 활용되는 국내외 지수가 거침없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ELS의 대표지수인 유로스톡스50은 22.4%, 코스피200은 29.6%, HSCEI는 21.8%, 니케이는 15.1% 상승했다.

메리츠자산운용 관계자는 “만기에 지수가 대폭 하락하지만 않는다면 수익을 돌려주는 ‘노낙인’ 상품이 ELF에서 90% 넘는 비중을 차지하며 안정성이 부각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2015년 상반기 HSCEI의 급락 이후 ELF를 2년 넘게 상환받지 못했던 투자자들과 올해 상반기 ELF 투자자들이 모두 상환을 받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서병욱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구조화파생실 실장은 “사용된 ELS의 99%가 노낙인 상품으로 거의 원금보장에 가까운 ELF인 셈”이라며 “은행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장한다는 점도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HSCEI 급락 이후 금융위원회의 자율규제에 따라 올해까지 HSCEI 사용 빈도가 줄었는데 내년부터는 이 규제에서 벗어나 높은 변동성을 지닌 HSCEI의 사용 빈도가 늘 것”이라며 “변동성이 높은 지수를 활용한 ELS일수록 약정 수익률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향후 ELF의 또 다른 매력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ELF란 주가연계증권(ELS)을 묶어놓은 펀드이다. 주로 코스피200,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등 국내외 대표지수를 기초로 수익이 결정되는 ELS를 자산운용사가 공모(한 펀드에 ELS 4개 이상 포함)나 사모(한 펀드에 ELS 1개 이상 포함) 형태로 판매한다. ELF의 수익구조는 ELS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지수가 너무 하락하지만 않는다면, 통상 6개월마다 주가지수가 약속된 값 이상이 될 때 투자 금액에 이자까지 얹혀 되돌려 받을 수 있다. 다만 ELS와 달리 펀드이기 때문에 중도에 환매할 수 있고, 이때 주가지수 움직임을 반영한 시장가격에 따라 환매금액이 달라질 수 있다.

김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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