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지난 8일 육군 중앙수사단은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육군 22사단 해당 소초에서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앞서 임 모 병장은 사건 당일인 지난달 21일 주간 경계근무를 마치고 돌아오다가 GOP 소초 후방 보급로 삼거리에서 함께 경계근무에 투입됐던 동료 장병에게 수류탄을 투척한 뒤 사격을 했고, 이후 대피호와 GOP 생활관으로 이동하며 사격을 가했다.

총기난사를 벌인 임 병장은 이날 전투복에 검은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현장에 도착했고, 비교적 차분하게 총기난사 사건을 재연했다.

임 병장은 “병사 2∼3명이 계단으로 올라오는 것을 목격했다“며 ”여기서 4∼5명 정도 본 것 같고 총을 2∼3발 쐈다. 조명이 있었지만 누군지 알아볼 만큼 밝지 않았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이어 생활관에 도착한 임 병장은 지난달 21일 GOP 소초에서 총기를 난사하는 동안 동료인 A모 상병이 대응사격을 준비하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임 병장은 “생활관 밖 현관을 가운데 두고 양 끝지점에서 A 상병과 서로 바라봤다”며 “A 상병이 총을 들고 컨테이너 끝에서 나를 조준하기에 먼저 1발을 쐈다”고 말했다.

임 병장은 수류탄 투척 현장에서 감정이 북받쳐 한때 말문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취재진의 사진촬영도 임 병장의 요청으로 잠시 중단됐다.

총기난사 사건 희생자 유가족들은 임 병장이 동료 장병에게 수류탄을 던지고 사격을 가하는 장면을 재연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현장검증에 참여한 한 유가족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임 병장이 대체로 축소하거나 속이지는 않는 것 같다”며 “하지만 자식을 잃은 응어리가 어디 풀리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장검증에는 희생자 유가족을 비롯해 부상자 가족, 부상 병사, 국방부 조사본부 과학수사연구소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 변호인 등이 참석했다.

임 병장 현장검증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임 병장 현장검증, 안타깝다” “임 병장 현장검증, 이런 일 재발하지 않도록 해주세요” “임 병장 현장검증, 저렇게 왜소한 사람이 어떻게 최전방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