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주주들 의식전환 필요 장기투자, 주주권 선진화 초석 기업도 신뢰경영으로 믿음줘야
“주주권은 회사와 주주의 이익을 보호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회사의 발전에 무관심한 주주라면 주주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주행동주의 시대의 개막’의 저자, 현동한 작가는 최근 헤럴드경제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현 작가는 “주주권은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다같이 공존할 수 있도록, 회사 발전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사용돼야 한다”며 “상장사뿐만 아니라 주주들의 의식전환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주권 오ㆍ남용은 오히려 회사 경영을 방해할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주주권 오남용 사례로는 2003년 헤지펀드 소버린의 SK글로벌 경영권 도전 사건이 꼽힌다. 당시 소버린은 분식회계로 주가가 바닥을 친 SK글로벌 주식을 매집해, 경영권에 도전했다. 소버린은 주가부양을 위해 회사 측에 무리한 배당을 요구하는 등 주주권을 악용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장기투자도 주주권 선진화에 필요한 풍토로 꼽힌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지난 2015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주들의 평균 주식 보유기간은 8.6개월로 144개국 중 네 번째로 짧다. 하루 동안 주식을 여러차례 사고파는 행태(데일리 트레이딩)도 뿌리깊게 자리 잡고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유가증권 및 코스닥 시장의 전체 거래량(1865억주) 가운데 초단타매매는 895억주를 기록, 그 비중이 48.0%를 차지했다. 전체 주식거래의 절반가량에 해당한다.
팽배한 단기 투자성향 때문에 투자자가 주인의식을 갖기 어렵다. 한 상장사 IR 담당자는 “주주 중심 회사 경영을 가로막는 주요 원인 중 하나가 투자자들의 단기매매 성향”이라며 “주총에 참석하는 주주들조차 주가부양에만 신경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하소연했다.
주주들도 주주권 행사의 전제조건으로 투자문화 개선을 꼽았다.
장원교 셀트리온 소액주주 운영위원회 대표는 “주주권 행사와 장기투자는 서로 뗄 수 없는 관계”라며 “5000명 이상의 주주들이 결집할 수 있었던 이유는 회사에 애정을 갖고 5년 이상 장기간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를 포함한 셀트리온 소액주주들은 ‘희망나눔주주연대’를 설립했다. 주식투자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고 장기투자 문화를 전파하기 위한 목적이다. 장 대표는 “투자하는 회사에 대한 신뢰가 없으면 장기투자가 불가능하다”며 “회사의 성장성과 오너의 도덕성, 두 가지가 신뢰의 바탕이 됐다”고 전했다. 결국 투자수익과 투자회사 성장,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묻지마 투자’가 아닌 장기투자가 필요한 셈이다.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장기투자는 투자회사의 성장과 개인의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투자방법”이라며 “투자 회사를 바라보는 장기적 안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변화는 투자자 혼자만의 힘으로는 역부족이다. 송민경 기업지배구조원 정책연구본부장은 “투자자에게 ‘단타매매’ 의 선택지를 강요한 측면도 있다. 그래서‘단타매매=회사경영 무관심’으로 해석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라며 “상장사와 주주가 서로 우호적인 관계를 통해 시너지를 내는 모습을 보인다면 투자자들도 단타만이 유일한 선택지가 아니라고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상장사의 변화도 동반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경수 기자/
kwater@heraldcorp.com
![프롬프트의 신법 [‘오늘’에 대한 우리 이야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901.203c531a96884d4da174595cad521d59_T1.png?type=h&h=240)
![자산가의 저력은 하락장서 나타난다…위기 속 기회 찾는 ‘힘’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8/31/news-p.v1.20260831.a0fa168d036d4658b6cb03a0502c0de4_T1.jpg?type=h&h=240)
![“고3 딸 학원비 40만원만” 끝내 외면한 전처…자식 마저 버린 ‘나쁜 부모’와 싸우는 그들 [세상&플러스]](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8/29/news-p.v1.20260829.87d95bef732846b383020b75a70f53a5_T1.pn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