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대화 시작이 북미대화로까지 갈지는 미지수
-북한 비핵화가 최종 목표라는 점 재차 강조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남북대화 움직임과 관련 “지켜보자”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정은의 신년사에 대한 ‘유보’ 또는 ‘회의적’인 미국의 반응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현지시간 5일 CNN과 인터뷰에서 “지금 상황에서 어떤 결론을 내리기는 조금 어렵다”며 오는 9일로 예정된 남북대화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어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좋은 통화를 가졌고, 나도 그 자리에 있었다”며 “한국의 계획은 올림픽에 대해 대화하는 것이다. 이번 올림픽과 북한의 참석이 당연히 한국에는 매우 중요한 이벤트인 만큼, 우리는 이 부분이 만남의 내용일 것으로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남북대화가 향후 북미, 또는 비핵화 협상으로 나갈 가능성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틸러슨은 북미 대화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지켜보자”고만 답했다. 이어 “우리는 일정 기간 북한에 채널을 열어뒀었다. 그러므로 그들은 우리와의 대화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면 어떤 식으로 우리에게 다가와야 할지 알고 있다”며 북한의 태도 변화가 최우선임을 명확히했다.
향후 한반도 문제의 최우선 과제는 북한의 비핵화임도 재차 강조했다. 틸러슨은 “우리의 정책은 여전히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로, 이는 중국, 러시아 등 이웃 지역의 모든 나라와 국제사회가 함께 하는 바”라며 “궁극적으로 어떻게 완전한 비핵화에 도달할 것인가. 그건 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어떻게 대화를 시작할지에 대해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북한이 대화가 비핵화로 이어져야 한다는 걸 이해한다는 신호를 분명히 보내야 한다”며 “그 결론에 어떻게 도달할 것이냐에 대한 경로, 그것이 협상의 본질이다. 목표는 결코 바뀌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강한 대북 압박 정책의 지속도 천명했다. 틸러슨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분명히 해왔듯 우리의 목표는 외교적 노력을 통해 비핵화를 성취하는 것이지만, 이러한 외교적 노력은 필요하다면 강력한 군사적 옵션에 의해 뒷받침 된다”며 “미사일과 핵실험을 계속한다면 북한은 제재, 그리고 징벌이 계속되고 더 혹독해질 것이라는 걸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CNN은 “틸러슨 장관이 만약 외교적 노력이 북의 핵무기 추구를 종식하는 데 실패한다면 강력한 대북 군사행동이 하나의 옵션으로 남아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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