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남)=박정규 기자]“오늘은 연예인처럼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에게 얼굴 화장 좀 받아볼까” .
성남시청 4층 직원 휴식 공간에 할로겐 조명기구, D4카메라 등 전문 촬영 장비를 갖춘 스튜디오가 꾸며졌다. 직원들은 기대감을 품고 차례를 기다린다. 얼굴에는 함박꽃이 피었다. 오래된 증명사진을 버리고, 연예인처럼 찍어줄 절호의 찬스가 찾아왔다.
성남시는 성남시공무원노동조합이 지난30일부터 직원 대상 증명사진 무료 촬영 이벤트를 열고있다. 다음달 2일까지 시청 4층에 임시스튜디오를 차려 놓고 촬영 행사를 펼친다.
앞서 내부 행정망(새올)을 통해 선착순 참여 신청한 150명이 우선적으로 증명사진을 찍는다. 이 중 20명은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얼굴 화장과 머리 스타일링(5만원 상당)을 무료로 제공한다. 이 역시 사전에 선착순 신청해 당첨된 행운아들이다..
증명사진 촬영은 21년 경력의 공보관 소속 사진 촬영 담당 직원의 재능기부로 이뤄졌다. 공무원노조는 메이크업, 헤어 스타일링 등 비용 100만원을 댄다. 찍은 사진은 원본 파일로 나눠준다.
이번 이벤트는 146개 부서 출입문 앞에 붙여 놓은 담당 업무별 직원 안내 조직도 사진을 최근 얼굴 사진으로 바꿔 공공기관을 찾는 민원인의 편의를 돕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오래전에 찍은 사진은 실제 얼굴과 맞지 않아 담당자를 찾을 때 민원인이 헤매는(?) 웃지못할 상황이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헷갈리기는 같은 직원들끼리도 마찬가지다. 이참에 새올에 있는 행정조직도 사진도 교체해 업무 효율을 높이기로 했다.
성남시 가족여성과 노난희 주무관(행정 7급ㆍ49)은 “사진관에 갈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없어 조직도 사진 파일을 10년째 바꾸지 못했다”면서 “옛날 사진을 현재의 모습으로 바꾸면서 그동안의 공직 생활을 돌아보게 됐다. 감회가 새로웠다”고 했다.
공무원노조는 직원들의 증명사진 촬영 과정을 영상물로 제작해 기록으로 남길 계획이다. 영상물은 다음달 5일부터 성남시 소셜방송 ‘성남TV ’을 통해 시민 누구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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