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분기 영업익 2조4200억, 연간 11조8300억 3년래 최대 - 애플 신제품 시장 반응 기대 밑돌아, 실적 타격 최소화 - 올 상반기 ‘갤S9’ 독무대…실적 상승세 탄력 전망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또 한번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가운데,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사업부가 3년래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애플의 신제품 맹공세에도 불구하고 ‘방어전’을 성공리에 치른 삼성은 다음달 ‘갤럭시S9’ 공개와 함께 본격적인 ‘공격전’으로 전환, 실적 상승세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기록한 작년 4분기 IM사업부의 영업이익은 2조4200억원, 매출은 25조4700억원이다.
이로써 IM사업부의 작년 연간 영업이익은 11조8300억원으로 2014년(14조4500억원) 이후 3년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15년(10조1400억원)과 2016년(10조8100억원)에 이어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무엇보다 치열한 ‘대전’이 예상됐던 애플 신제품과의 경쟁이 예상외로 싱겁게 끝난 점이 주효했다.
애플은 ‘아이폰8’과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을 시간차로 출시하며 맹공을 펼쳤지만 지난해 삼성의 갤럭시 프리미엄 모델이 꾸준한 판매고를 이어가면서 경쟁사의 신제품 영향을 최소화했다. 갤럭시S8과 갤럭시노트8의 연간 판매량은 각각 5000만대, 1000만대를 무리없이 넘긴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위협적인 경쟁작으로 꼽혔던 ‘아이폰X’이 기대를 밑도는 시장 반응으로 조기 단종설까지 나오면서 아이폰X으로 인한 삼성의 실적 타격이 최소화됐다.
아이폰 성능을 고의로 낮춘 의혹을 받은 애플의 이른바 ‘배터리 게이트’가 작년말부터 불거진 점도 삼성 입장에서는 판매 호재로 작용했다.
올 1분기 실적 전망은 더욱 밝다.
삼성은 다음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개막 하루 전인 2월 25일 ‘갤럭시S9’ 언팩 행사를 열고 상반기 프리미엄폰 시장 공세를 시작한다.
상반기 프리미엄폰 시장은 사실상 삼성의 ‘독주’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상반기 프리미엄폰 공개를 미룰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애플은 ‘배터리 게이트’의 여파로 판매 둔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은 올해 카메라 핵심 기능과 인공지능(AI) 빅스비 서비스를 강화해 프리미엄 매출을 증대시킨다는 목표다. 중저가의 경우 라인업 운영 효율화와 생산성 향상을 통해 수익성 유지에 주력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측은 “1분기는 최근 출시한 갤럭시A8 판매와 함께 2월 공개 예정인 갤럭시S9의 글로벌 확산 등 플래그십 제품 판매 확대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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