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우리집AI, LG유플러스+네이버 ‘시너지’ - 키워드로 VOD 찾고 홈 IoT 서비스와 연동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이미 시장에는 다양한 인공지능(AI) 스피커가 쏟아지고 있다. 디자인, IPTV 연동 여부, 일부 제공 기능 등의 차이만 있을 뿐, 아직까지는 대부분의 AI 스피커들이 대동소이한 것도 사실이다.
자연히 후발주자의 고민은 깊을 수밖에 없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직접 “AI 스피커는 우리에게 괴로운 존재였다”고 털어놓을 정도다.
결국 LG유플러스는 ‘동맹’을 선택했다.
과감하게 자존심을 버리고 네이버의 AI 스피커 ‘프렌즈’와 손잡았다. 잘하는 것에 주력하는 ‘선택과 집중’의 일환인 셈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2월 IPTV, 홈 사물인터넷(IoT) 제품과 네이버의 AI 스피커 ‘프렌즈 플러스(+)’를 연동한 ‘U+우리집AI’를 내놨다. 늦은 만큼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 어떤 차별화 포인트가 있을지 궁금했다.
기자가 사용해 본 스피커는 라인프렌즈 캐릭터로 익숙한 ‘브라운’이다. 일단 TV 옆에 올려놓으니 깜찍한 디자인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어린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디자인만으로도 높은 점수를 얻을 듯하다.
음성으로 IPTV를 조작할 때는 “유플티비”, AI 스피커 자체 기능을 이용할 땐 “클로바”라고 부르면 된다. 일단 호출어를 한 번 부르고 나면, 잠시 쉬고 다른 질문을 해도 대화가 끊기지 않아 편했다.
개인적으로는 음성명령 만으로 TV를 끄고 켜거나 음량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만족스러웠다. 이불 속에 쏙 들어간 상태에서 리모컨을 찾아 헤맬 필요 없이 “유플티비”만 부르면 된다. 실제로 잠들기 전, 잠에서 깼을 때 가장 먼저 “유플티비”를 불러댔다.
홈 IoT 상품과 연동까지 이용한다면 “나 잔다”는 한마디로 침실 전등까지 켜고 끌 수 있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이 기능은 LG유플러스의 IoT 상품에 가입해야 사용할 수 있다.
원하는 채널을 변경하거나 주문형비디오(VOD)를 찾을 때도 굳이 리모컨을 손에 쥘 필요가 없었다. ‘무한도전 542회’처럼 회차 정보를 콕 찍어 말할 필요 없이 “잭 블랙 나온 무한도전 틀어줘”라고만 해도 VOD가 재생되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영화를 보고 싶긴 하지만, 무슨 영화를 볼지 못 정했을 때도 유용하다. 예전에는 리모컨으로 애꿎은 IPTV 메뉴화면에서 방황했다면 “로맨스 영화 추천해줘”, “브래드 피트 나오는 영화 추천해줘” 등만 말하면 된다.
제한적이긴 하지만 쇼핑 기능도 제공한다.
한 번 결제 가능한 카드를 등록하고 쇼핑 암호를 설정해놓으면, 말로 상품 주문에서부터 결제까지 해결할 수 있다. 주문가능한 곳이 LG유플러스와 제휴를 맺은 LG생활건강숍, GS프레시 두 곳 뿐인 점은 아쉬웠다.
아직까지 ‘U+우리집AI’의 전반적인 느낌은 기존 AI 스피커 제품에 일부 차별화된 기능을 더한 정도였다. 다만, 네이버의 AI 플랫폼 ‘클로바’, LG유플러스의 IPTV, 홈 IoT 경쟁력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은 높은 편이다. 특히, 앞으로 홈 IoT 서비스와 함께 진화할 서비스가 기대된다. 말 그대로 ‘스마트홈’이 성큼 다가오고 있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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