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전원회의 조기 산회…최저임금위원장 편파적 강력 항의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최저임금 제도개선을 논의하기 위해 31일 열린 2차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가 노동계의 어수봉 최저임금위원장 사퇴로 인해 파행으로 치달았다.

최저임금위는 이날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공익위원(정부측) 7명, 사용자위원(경영계) 5명, 근로자위원(노동계) 9명 등 21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도개선을 위한 2차 전원회의를 시작했다. 지난 26일 1차 전원회의에 이은 이날 2차 전원회의는 노사 간 최대 갈등 현안인 ‘최저임금 산입범위 개선방안’ 등이 논의주제였다.

하지만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근로자위원들은 어수봉 위원장의 언론인터뷰 등이 편파적이라며 강력히 항의하고 나섰다.

김종인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위원장께서 지난해 10월 국감장에서 산입범위 조정과 관련해서 개인의견을 밝혔고 항의방문을 하자 사과한 뒤 재발방지를 약속했다”며 “그런데 1차 회의가 있던 날,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최저임금을 올리면 자영업자가 거리에서 데모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적어도 최저임금위원회가 원만하게 진행되도록 역할을 해야 할 위원장이 할 수 있는 발언이 아니다”며 “위원장이 그 자리에 앉아서 회의를 진행할 자격이 없다. 즉각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근로자위원인 이남신 시민사회대책위원회 위원장 역시 “위원장이 양대노총 입장을 왜곡했고 위원들 총의를 모아서 해야 할 내용을 기정사실화해버렸다”며 “어수봉 위원장 자신이 최저임금 대통령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직격했다.

분위기가 과열되자 사용자위원인 이동응 경총 전무는 “운영위를 개최해서 논의를 해보자”고 제안했으나 노동계의 입장이 완강해 회의는 결국 조기에 산회됐다. 공익위원인 강성태 위원이 “위원장 불신임은 곧 공익위원 불신임을 의미하므로 뜻은 같이 하겠다”고 퇴장했다. 어수봉 위원장은 “전원회의를 통해 사퇴 논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전원회의를 진행한 김성호 최임위 상임위원은 “위원장 사퇴 여부는 조만간 위원들에게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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