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고기를 써는 엉클괌 차 옆에서 모락모락 끊임없는 김 서리. 아! 쌀국수다. 트럭 외관엔 ‘인제’라고 크게 써져있어 쌀국수와 다소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제 하늘내린센터 이진열(44) 본부장은 오랫동안 사회적 기업에 대해 고민해왔다. 1차 종착지가 ‘푸드트럭’이었다. 이 본부장 전에 인제군에서 푸드트럭 사업자 신청을 한 군민은 ‘0명’이었다. 인제군 최초로 푸드트럭의 문을 연 이 본부장. 이번 평창올림픽 장사가 첫 장사다. 작년 10월 트럭 제작을 완료했다. 판매용기도 직접 디자인했다.

메뉴는 쌀국수(4000원)와 베트남식 만두인 짜조(3000원), 그리고 새우튀김(3000원)이다. 그런데 하필 왜 베트남일까? “일반적인 음식은 지역상권이랑 충돌되잖아요. 사회적 기업이다 보니 베트남 이주여성과 같은 취약계층을 고용해서 그 분들의 고향음식을 판매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사실 이번 올림픽 기간에 베트남 이주여성을 고용하려고 했는데 그 분들이 농가에 계시다보니 가사일과 농사일로 취업을 못하는 문제가 있어 단기 아르바이트로는 안된다고 하시더라고요.”

한창 인터뷰가 진행중인데 미국 뉴욕에서 온 마가렛 씨가 쌀국수 한 그릇을 주문해갔다. 트럭에선 끊임없이 마가렛 씨에게 “음, 추우니깐~ 저기저기 역사에~ 들어가서~ 드세요”를 손짓+한국어로 연발했고 마가렛 씨는 “I can‘t speak any korean(한국어 아예 못해요)”을 외쳐댔다.

인제에서 온 하늘내린 트럭에겐 앞으로 할 일이 더 많다. “푸드트럭 관련 조례는 군청에 있는데 지금까지 지역 청년들이나 푸드트럭 사업을 하고자하는 사람이 없었어요. 앞으로 저희가 앞장서서 전통시장과 지역 곳곳으로 다니면서 확산시킬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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