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 2조 돌파·생보 4조 추정 부실·연체 적은 알짜사업으로
저금리에 따른 금융권 대출 증가로 보험사도 ‘이자장사’를 잘 한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보험업계의 대출채권이 7% 이상 확대되며 이자로만 6조원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업계가 지난해 10월말 현재 대출채권으로 벌어들인 이자이익이 2조826억원이다. 생보업계는 이자이익이 공시되진 않지만, 생보업계의 대출채권 잔액이 손보의 2배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4조원대의 이자 수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별로 보면 삼성화재가 지난해 이자 수익으로 667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말(5901억원)보다 13.2% 증가한 수준이다. KB손해보험도 4650억원의 순이자수익을 내며 금융그룹 내에서 은행과 카드 다음으로 대출로 벌어들인 돈이 많았다. 다만 KB손보의 순이자수익에는 대출채권 뿐 아니라 유가증권과 기타 이자성자산도 포함된다.
이처럼 보험권의 이자수익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저금리에 따른 대출 확대 기조에 은행 뿐 아니라 보험권도 편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권별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현재 25개 전체 생명보험사의 대출채권은 총 127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117조7000억원)보다 6.8% 증가했다.
15개 손해보험사의 대출채권도 10월 말 현재 57조9000억원에서 62조9000억원으로 8.6% 늘었다. 양 업계의 대출채권이 175조6000억원에서 188조6000억원으로 13조원(7.4%) 가량 확대된 것이다.
이익에도 큰 기여를 했다. 최근 실적 결산을 마무리한 삼성화재의 경우 대출채권에 따른 투자영업이익률이 3.5%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투자이익률(3.3%)보다 0.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운용수익률이 가장 높은 부동산(31.1%)은 분기별로 수익률이 들쭉날쭉한 반면, 대출은 채권과 비슷하게 3.4~3.6%의 고른 수익률을 보였다.
대출자산의 건전성도 부실채권비율(NPL) 비율이 0.01%에 불과하고, 연체율도 0%에 육박하는 등 양호하다. 대출이 대부분 보험계약이나 부동산을 담보로 이뤄지다 보니 떼일 염려도 거의 없는 셈이다.
신소연 기자/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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