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10가구 4만, 전국 최대 단지 6일 투표, 4파전...투명성 관건 전직 2명 비리혐의 구속 ‘불명예’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전국 최대 단지(9510가구)인 헬리오시티(옛 가락시영) 재건축 조합장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열기가 송파구청장 선거를 방불케하고 있다. 28일 조합에 따르면 헬리오시티 조합은 다음달 6일 잠실 올림픽공원 핸드볼 경기장에서 조합장 선출을 비롯한 5개 안건을 처리한다.
2003년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헬리오시티 조합은 장기집권한 초대 조합장이 2016년 구속기소되고 후임대행도 구속되면서 재건축 조합 비리의 대명사란 오명을 썼다. 조합 측은 하루라도 빨리 조합임원진을 새로 뽑아 남은 재건축 일정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헬리오시티는 오는 12월 입주할 예정이다. 준공기간 준수, 수입금 분배 등 적지 않은 현안이 남아 있어 조합장을 비롯한 임원진의 역할이 중요하다. 특히 조합장 비리에 예민한 탓에 남은 의혹을 얼마나 해소할 수 있을지도 조합원들 사이에서 첨예한 문제다. 후보로 나선 4명의 공약이나 경험보다 구속된 조합장과 관계가 관심사다.
인근 중개업소 대표는 “조합원 간에 공식ㆍ비공식 단체들이 많은데, 이들이 각자 목소리를 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투표권을 행사할 조합원만 7000명에 육박해, 50%인 정족수를 채울 수 있느냐부터 관심이다. 조합은 홍보요원(OS)를 동원해 서면결의서를 받고 있다.
관할 지자체인 송파구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재건축 조합은 민간 사업인 만큼 조합 자체적으로 선관위를 꾸려 선거를 진행하면 되지만 단지 규모가 워낙 크고 비리 전례도 있어 객관적인 관리감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송파구 관계자는 “서면결의서 제출시 투표용지는 절대 홍보요원이 받지 못하게 하고 있고 조합 선관위에 도착한 투표용지는 매일 송파구가 회수해 보관하고 있다”며 “조합원이 많다보니 크고작은 잡음이 발생하고 있지만 다른 조합장 선거보다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합장이 되면 재건축 과정을 주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조합 해산 후 입주민대표 선출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헬리오시티의 경우 입주민 수가 4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웬만한 지역 소도시 수준이다. 공통의 이해를 갖고 집단행동에 돌입할 경우 리더격인 조합장이나 입주민대표의 입김이 클 수밖에 없다.한해 씀씀이 규모도 상당하다. 잠실 파크리오(6864가구)의 2016년 관리수익은 193억원에 달한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헬리오시티 규모면 박춘희 현 송파구청장이 2014년 지방선거 당시 기록한 2위와 격차(3만1000여표)를 뒤바꿀 수 있는 수준”이라며 “투명하고 민주적인 단지 운영이 점차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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