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4~8등급 연 15%이내로” 업계 “1~6등급 최고 20%돼야” 금융당국이 올해 서민들을 위한 중금리대출을 활성화하기로 한 가운데, 기준을 업계와 시각차를 드러냈다. 당국은 4~8등급의 중ㆍ저신용자 위주로 대출이 돼야 한다는 시각이지만, 업계에서는 리스크 관리가 어렵다며 난색이다.

금융당국은 사잇돌대출 등 정책상품 뿐 아니라 업계 자체의 중금리대출을 활성화를 독려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자체 중금리대출 상품에 대해서는 광고나 총량규제에서 빼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당국과 업계가 생각하는 중금리대출 기준이 다르다.

당국은 중금리대출이 은행 대출 심사에서 탈락한 서민들을 위한 것이니 4~8등급의 중ㆍ저신용자 위주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출금리도 연 15% 내외를 선호한다. 이는 정부 보증이 들어가는 정책상품인 사잇돌대출과 기준이 같다.

반면 저축은행이나 카드사 등 업계는 중금리대출에 1~3등급의 고신용자를 제외하고, 7~8등급의 저신용자를 포함하면 연체율이 높아져 리스크관리가 어렵다고 토로한다. 업계에서 시행하는 자체 중금리대출 주요 고객은 신용등급이 1~6등급으로, 고신용자가 다수 포함돼 있다.

연 15% 내외의 대출금리도 맞추기 어렵다며 울상이다. 실제로 저축은행이 판매 중인 자체 중금리대출은 금리가 8~20% 정도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현재 판매 실적이 가장 좋았던 JT친애저축은행의 ‘원더풀와우(WOW)론’의 경우 1~3등급의 평균 대출금리는 14.26%였고, 4~8등급의 금리는 16~18%가량 됐다.

웰컴저축은행의 ‘웰컴텐대출’은 가장 금리가 낮은 1~3등급의 평균 금리가 15.89%로, 15%를 넘었다. 대출 금리가 15% 이내인 상품은 저축은행이 취급하는 17개 자체 중금리대출 상품 중 SBI저축은행 ‘사이다’가 유일했다. 정부 기준에 맞는 금리를 받을 만한 차주는 1~3등급의 고신용자 뿐이라는 항변이다.

신소연 기자/carr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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