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래푸 85㎡ 13.3억, 기록경신 용산ㆍ성동 제치고 강북 ‘최강’ 단지별 장점 뚜렷...상호작용 규제속 단기급등 피로 우려도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정부의 강력한 규제 여파로 서울 부동산 시장이 바짝 움츠러 들었지만 마포구는 계속 봄맞이를 하고 있다.

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마포구 아파트 가격은 한 달 새 1.55% 올랐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최고 상승률이다. 2월 월간 상승률(1.78%)에 비해 다소 감소하긴 했지만, 함께 강북 시세를 주도했던 용산구와 성동구 상승률이 같은 기간 절반 이상 크게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견조한 움직임이다.

마포구가 서울의 다른 지역과 달리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하는 건 크고 작은 호재들이 섞여 있어 상호보완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한강을 낀 용강동, 현석동의 아파트들이 ‘한강 조망권’ 프리미엄을 받는가 하면 마포대로를 중심으로 자리한 단지들은 ‘직주근접’을 내세운 강북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상암동 일대는 업무기능이 더해져 자족기능을 갖춘 주거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처럼 그간 서울 부동산 시장을 떠받들어온 호재가 산재한 덕에 재건축이나 신규 택지지구 분양 등 어느 특정 호재를 발판으로 몸값을 높여온 지역들보다 안정적으로 가격 상승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이다.

이는 마포구 내 아파트 간 서로 경쟁하듯 가격을 밀어 올리는 동력이 되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마포래미안푸르지오의 전용85㎡가 지난 2월 13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마포구 내 동일면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존 마포구 최고가 아파트는 한강조망이 가능한 용강동의 래미안마포리버웰이나 e편한세상마포리버파크의 몫이었다.

시장에선 조만간 한강변 아파트가 최고가를 다시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용60㎡ 안팎의 중소형 면적 역시 한강변 아파트가 지난해 10억원을 넘기자 마포래미안푸르지오도 올해 2월 10억원을 처음 돌파한 집이 나왔다. 한강변 단지와 도심 단지 간 키맞추기를 하는 것이다.

인근 중개업소 대표는 “거래가 지난해보다 활발하진 않지만 수요는 꾸준하다”며 “지역을 대표하는 단지들의 장점이 뚜렷해 거래가 성사되면 호가에 빠르게 반영된다”고 전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강남이 블루칩(대형 우량주)였다면 마포는 옐로칩(중저가 우량주)로 평가돼 인기가 있었지만 시세가 너무 빠르게 올라 수요자들이 선뜻 매수하기 어려운 수준이 됐다”며 “누적된 상승 피로감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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