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시공 상위 15개사 분석 매출은 전년보다 0.4% 상승 오너 이끄는 대림·GS 두각 ‘흑전’ 대우·포스코 CEO 교체 양대 신탁사도 실적 고공행진 2017년 건설업계는 해외영역 확장을 통한 성장보다는 국내에 치중해 실리를 챙겼다.
헤럴드경제가 종합시공능력평가 상위 15개사의 2017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의 매출액 합계는 100조3632억원으로 2016년의 99조9628억원에 비해 0.4%(4004억원)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 합계는 2조6512억원에서 4조8254억원으로 82%나 증가했다. 전업 건설사가 아닌 삼성물산과 사업구조가 임대주택에 특화된 부영주택, 그리고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호반건설은 제외했다.
이해욱 부회장이 이끄는 대림산업은 매출이 12조3355억원으로 25%(2조4817억원)나 오르고, 영업이익도 5459억원으로 30% 올라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2012년 이후 5년만에 다시 매출 ‘10조 클럽’에 복위했다. 다른 사업은 큰 변화가 없었지만, 주택사업 매출이 2조4200억원이나 상승했다. 주택사업은 영업이익도 6684억원이나 돼 토목과 플랜트사업의 적자를 만회했다. 대림산업 김한기 전 사장이 ‘일신상의 문제’를 이유로 지난해 8월 돌연 사임했지만 최근 보성산업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GS건설은 매출이 11조6795억원 5.8% 오르고, 영업이익은 3187억원으로 122.8%나 뛰었다. 임병용 사장이 취임한 2013년 플랜트 사업에서 무려 1조원의 적자를 기록한 이후 경영이 서서히 정상궤도를 찾고 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여전히 1637억원 적자다.
포스코건설도 2016년 5090억원의 적자에서, 2017년 3004억원의 영업이익 흑자로 돌아섰다. 주택 사업을 하는 건축사업부문은 매출 4조1097억원, 영업이익 2623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5.7%와 45.3% 늘었다. 플랜트 사업은 4132억원 적자에서 846억원 흑자로 돌아서 힘을 보탰다. 다만 전체 매출은 7조192억원으로 1.53%(1089억원) 줄었다. 엔지니어 출신 한찬건 전 사장은 연초부터 ‘100일 턴어라운드 전략’을 기치로 이같은 성과를 이끌었지만 연임에는 실패했다.
현대건설(연결 기준)은 ‘장수 CEO’였던 정수현 전 사장의 마지막 임기에 매출 16조8871억원, 영업이익 9861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0%, 15%씩 역성장했다. 플랜트ㆍ전력 부문의 매출이 2조 가까이 줄어든 것이 치명적이었다.
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도 국내 주택사업 호조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뛰었다.
대우건설은 2016년 4672억원의 영업손실을 봤지만, 2017년에는 429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흑자전환했다. 전년도에 대규모 부실처리를 한 덕분에 2010년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지분을 인수한 이후 최고 실적을 거뒀다. 매출도 11조1059억원에서 11조7668억원으로 6% 늘었다. 주택건축부문 매출이 8400억원, 영업이익이 3070억원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토목과 플랜트 사업도 매출은 줄었지만, 적자폭이 같이 줄었다. 박창민 전 사장은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돼 지난해 8월 불명예 퇴진했다.
한편 양대 부동산신탁사인 한국토지신탁과 한국자산신탁은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차정훈 회장이 이끄는 한국토지신탁은 매출이 2500억원으로 40% 뛰었고, 영업이익도 1711억원으로 50% 올랐다. 문주현 회장의 한국자산신탁은 매출 2225억원, 영업이익 1668억원으로 수익성 부분에서 한국토지신탁을 추월했다.
김성훈 기자/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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