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중공업ㆍ유한양행, 영업이익 저하로 주가하락 - 신조선가 상승, 임상 결과 발표 등 호재로 2분기 이후 개선 전망 - 美 공장 가동률 안정에 주가 상승한 한국타이어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상장 기업의 1분기 실적이 속속 발표되면서 투자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분기 실적이 애초 시장 전망치를 충족했는지 여부에 따라 주가 향방이 갈라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1분기 실적이 비록 저조했더라도 2분기 이후 실적이 반등할 것이란 확신이 드는 종목의 경우 지금이 오히려 좋은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관련 종목으로는 삼성중공업, 유한양행, 한국타이어를 꼽고 있다.
1분기 실적 발표 결과, 478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삼성중공업은 현재 3월 중순 대비 주가가 17%나 하락했다. 하지만 지금이 ‘매수 적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적자 전환은 일찌감치 예상됐던 결과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지난해 수주 기근으로 고정비 비중이 급증한 데다 후판 등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예정 원가가 변경되면서 1회성 비용도 440억원이나 발생했다는 것. 오션리그 드릴십 계약 취소 과정에서 기자재 선급금 400억원의 비용이 발생한 점도 부담이 됐다. 그나마 에지나(Egina) 플랜트 프로젝트의 납기 단축으로 벌어들인 인센티브 370억원이 적자폭을 상쇄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중공업의 적자폭이 예상 범위 이내인 만큼 주가 반등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고정비 부담에 따라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실적 부진은 이미 시장에 알려진 것이다.새로운 악재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앞서 삼성중공업의 올해 매출과 영업적자를 각각 5조1000억원, 2400억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최근 신(新)조선가격이 점진적으로 상승하면서 3분기 이후엔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배세진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 월평균 글로벌 발주량이 574만 DWT(중량톤)로, 전년 대비 142% 증가했다”며 “올해엔 신조선가 지수가 지난해보다 11포인트 높은 136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조선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면 2년 후에는 앞서 수주를 따낸 경쟁사보다 삼성중공업의 실적이 더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업이익 감소에 따른 여파로 4월 중순 이후 약 10% 하락한 유한양행도 2분기부터 실적 회복기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에는 유한양행이 직접 개발한 고지혈 복합제 ‘로수바미브’와 고혈압 및 고지혈 복합제 ‘듀오웰’의 매출이 각각 21.5%, 11.8% 늘어날 것“이라며 “이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3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점쳤다. 강양구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비소세포폐암치료제 YH25448의 임상 2상이 완료되면 라이센스 딜이 가능할 것”이라며 주가 상승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한국타이어는 2분기 이후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반등하고 있는 실제 사례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달 30일 4.4% 반등했다.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20.6% 줄어들었지만 미국 테네시 공장이 올 하반기부터 흑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고, 최근 수익성이 좋은 고인치 타이어 매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타이어가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국내 유통망 합리화의 결과가 하반기부터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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