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양 화학사업, 그룹 매출 전반 차지 - M&A 등 오픈이노베이션 통한 화학사업 성장 추진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삼양그룹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을 필두로 화학 사업에 성장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화학 분야에서 발굴하겠다는 김윤<사진> 삼양그룹 회장의 의지에서다. 삼양은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화학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스페셜티 제품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지난달 말 상해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규모 플라스틱 및 고무산업 국제박람회인 ‘차이나플라스 2018’을 직접 찾으며 화학 사업을 주축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고 글로벌 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이 자리에서 “글로벌 전시회 참가를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고 삼양그룹 전체를 글로벌 시장에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폴리카보네이트(PC) 수지 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중심으로 하는 화학 사업은 삼양그룹의 주력 사업 중 하나다. PC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전기, 전자 부품과 자동차, 의료기기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삼양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삼양사는 지난 1955년 삼양설탕을 생산하면서 본격적으로 식품사업에 진출했다. 큐원설탕, 홈메이드 믹스 등이 삼양사의 대표적인 제품이다. 이후 삼양은 1991년 전주에 PC 공장을 준공하면서 PC 사업을 본격화했다. 현재 PC의 원료를 생산하는 삼양이노켐, PC를 생산하는 삼양화성, 컴파운드 제품을 만들고 판매하는 삼양사로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도 완성했다. 삼양사의 화학사업은 그룹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한다. 화학 사업에 대한 김 회장의 관심은 3세대 경영인으로서 삼양의 미래를 준비해야한다는 의지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고(故) 김연수 창업주의 손자이자 고 김상홍 삼양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재계 관계자는 “선대 경영인이 식품사업을 중심으로 삼양을 성장시켰다면 이제 김윤 회장이 풀어야할 숙제는 삼양의 새로운 성장을 준비하는 것”이라며 “성장의 기회를 화학사업에서 찾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목표는 오는 2020년까지 현재 약 1조9000억원 규모의 화학사업 매출을 2조5000억원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그룹의 전체 매출 목표는 5조5000억원이다.
그 중에서도 화학사업 성장 전략의 핵심은 M&A 등 개방형 혁신을 통한 글로벌 시장 확대와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다.
김 회장은 지난 2016년 ‘비전 2020’ 선포 당시 “선택과 집중으로 기존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업그레이드할 것”이라며 “기존 사업분야뿐 아니라 유망사업에도 M&A를 적극 추진해 신성장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M&A를 통한 성장 동력 사업화 노력은 현재진행형이다.
2016년에는 LFT(장섬유 열가소성 수지) 생산 기술을 보유한 크리켐을 인수, 복합소재 사업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작년 말에는 고기능성 화학 소재 기업인 케이씨아이(KCI)의 지분 44.2%를 인수했다. KCI는 샴푸, 린스 제조 때 고급 첨가물로 사용되는 폴리머, 계면활성제 등을 천연 유래 원료를 활용해 제조하는 회사다.
삼양 관계자는 “트리켐 인수를 통해 기존에 삼양의 화학사업 포트폴리오에는 없었던 복합소재 사업에 진출했고, KCI 지분 인수는 기존 KCI의 고객사였던 P&G 등 글로벌 업체들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M&A를 통해 신성장동력 확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im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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